황산은 최고봉이 해발 1,864m에 달해 정상 기온이 산 아래보다 대개 8~10도 낮고, 안개는 연 200일, 비는 연 180일을 넘는 변덕스러운 산이다. 운해는 맑은 날보다 비나 눈이 갠 직후에 가장 잘 나타나므로 궂은 예보가 꼭 손해는 아니다. 도시가 아닌 정상 예보와 운해 확률, 케이블카 운행을 미리 확인하고 일정에 하루쯤 여유를 둬야 한다.
황산을 처음 찾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하는 실수는 출발지나 인근 도시의 기온만 확인하고 옷을 챙기는 것이다. 황산은 최고봉인 연화봉이 해발 1,864m에 이르는 산이라, 정상의 날씨는 산 아래와 완전히 다르다.
높이 올라갈수록 기온은 떨어진다. 보통 100m 오를 때마다 0.6도가량 낮아지고, 가이드들은 황산 정상이 산 아래보다 대개 8~10도 낮다고 설명한다. 산 아래가 반팔을 입을 만한 날이어도 정상에서는 바람막이가 필요할 수 있다는 뜻이다.
습한 공기가 산을 타고 오르면서 안개와 구름도 자주 낀다. 황산은 1년 중 안개 끼는 날이 200일을 넘고, 비 오는 날도 180일이 넘는다. 날씨 변덕을 전제로 짐을 싸야 하는 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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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산의 상징인 운해를 노린다면 날씨를 보는 관점을 바꿔야 한다. 운해는 산 위 기온이 낮을 때, 특히 비나 눈이 그치고 처음 하늘이 갤 때 가장 잘 나타난다.
즉 예보에 비가 들었다고 일정을 통째로 접을 필요는 없다. 비가 갠 다음 날 아침이 오히려 최고의 운해 시점일 수 있다. 운해가 잘 서는 시기는 대체로 11월부터 이듬해 5월까지이고, 한 가이드는 4월 운해 확률을 75%, 11월을 70%로 꼽았다. 가오더 지도(Amap) 같은 앱에서 매일 갱신되는 운해 확률을 참고하는 방법도 있다.
아래 기온은 황산 시내 기준이다. 실제 정상은 여기서 8~10도를 더 빼고 생각해야 한다.
| 계절 | 산 아래 기온 | 날씨 특징 | 옷차림 |
|---|---|---|---|
| 봄(3~5월) | 6~25°C | 안개·가랑비 잦고 변덕 | 겹쳐 입기, 방수 외투 |
| 여름(6~8월) | 24~32°C | 우기, 소나기·뇌우 | 우비, 통풍 옷, 얇은 긴팔 |
| 가을(9~11월) | 14~28°C | 비 적고 맑아 여행 적기 | 바람막이, 아침저녁 겉옷 |
| 겨울(12~2월) | 0~10°C | 눈·상고대, 빙판 | 두꺼운 패딩, 장갑, 아이젠 |
봄은 풍경이 가장 푸르지만 비와 안개가 잦아 방수 외투가 거의 필수다. 여름은 우기와 겹쳐 월평균 강수량이 300mm에 달하는 달도 있다. 이때는 우산보다 두 손이 자유로운 우비가 낫다. 돌계단이 많은 산이라 양손을 쓰는 게 안전하기 때문이다.
가을은 비가 줄고 하늘이 맑아 가장 무난한 시기로 꼽힌다. 겨울은 한산하고 설경이 아름답지만 계단이 얼어붙으니 미끄럼 방지는 챙겨야 한다.
날씨 변덕이 큰 산인 만큼 일정은 조금 느슨하게 잡는 편이 낫다. 떠나기 전 다음 순서로 점검해 두자.
일정을 바꿀지 말지는 기준을 하나 정해두면 편하다. 강풍·폭설로 케이블카가 서거나 종일 비 예보라면 등정일을 하루 미루고, 비가 오후에 갠다는 예보라면 다음 날 이른 아침 운해를 노리는 식이다. 성수기에는 산 위 숙소와 케이블카가 금세 차니 예약은 서두르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