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재해

산불 잦은 가을, 산행 전 확인할 두 가지

10월 9일 경북 예천과 울진에서 산불이 잇따라 났고, 울진 산불은 쓰레기 소각 부주의가 원인으로 추정된다. 공기가 건조해지는 가을에는 작은 불씨도 산불로 번지기 쉬워 산림청도 11월 1일부터 12월 15일까지를 가을철 산불조심기간으로 둔다. 산행 전 국가산불위험예보시스템에서 위험지수를 보고 목적지가 입산통제구역인지 확인한 뒤, 화기를 두고 가는 것이 기본이다.

산불 잦은 가을, 산행 전 확인할 두 가지

가을 산행에 산불부터 챙기는 이유

산에 오르기 전 챙길 것은 날씨만이 아니다. 산불 위험과 입산 가능 여부를 함께 확인해야 한다. 10월 9일에도 경북 예천 감천면과 울진 기성면에서 산불이 잇따라 났고, 울진 산불은 쓰레기 소각 부주의가 원인으로 추정됐다. 예천에는 헬기 4대와 차량 24대가 투입돼 약 50분 만에 불을 잡았다.

산림청은 "작은 불씨가 산불로 확산할 위험이 있다"며 불법 소각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공기가 건조한 가을에는 담뱃불 하나, 모닥불 불씨 하나가 큰불로 번질 수 있다. 그래서 산림청은 11월 1일부터 12월 15일까지를 가을철 산불조심기간으로 두고 있다. 출발 전에 볼 것은 크게 두 가지, 산불위험예보와 입산통제 여부다.

하나, 산불위험예보를 본다

wildfire smoke forest

Photo by Chris LeBoutillier on Unsplash

국립산림과학원의 국가산불위험예보시스템(forestfire.nifos.go.kr)에서 전국 시·군·구별 산불위험지수를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 지수는 1부터 100까지로 매겨지며 숫자가 높을수록 위험하다는 뜻이다. 목적지의 지수를 출발 당일 아침에 확인하는 습관이 가장 간단한 대비다.

주의보와 경보는 건조함과 바람으로 나뉜다. 두 지표가 동시에 나빠질 때 등급이 올라가고, 경보 단계에서는 입산통제구역 출입이 금지된다.

구분발령 기준비고
주의보실효습도 30~45%가 2일 이상 + 풍속 7m/s 이상각별한 주의
경보실효습도 30% 미만이 2일 이상 + 풍속 11m/s 이상입산통제구역 입산 금지

둘, 입산통제와 폐쇄 구간을 확인한다

산불 위험이 높은 구역은 아예 들어갈 수 없게 막는다. 입산통제구역은 산림보호법에 따라 지자체장이나 지방산림청장이 지정하는데, 지역과 해에 따라 기간이 다르므로 목적지 시·군·구나 국립공원 공지를 함께 보는 것이 정확하다. 개방·통제 등산로는 산림청이 안내하는 등산로 검색 사이트(hiking.kworks.co.kr)에서 구간별로 확인할 수 있다.

몰랐다고 예외가 되지는 않는다. 허가 없이 통제구역에 들어가면 과태료 부과 대상이다. 코스 일부만 막힌 경우도 있으니, 전체 등산로가 아니라 내가 탈 구간이 열려 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산행 중 연기나 불씨를 봤다면

산을 오르다 연기나 불씨를 발견하면 가장 먼저 신고한다. 119나 가까운 산림관서, 경찰서에 알리고, 산림청 산불상황실(042-481-4119)도 쓸 수 있다. 이때 목격한 장소와 시간, 불의 크기를 함께 전하면 진화가 빨라진다. 산불로 번질 수 있는 소각 행위를 봤을 때도 신고하는 편이 낫다.

대피에는 순서가 있다. 산불은 바람이 부는 쪽으로 번지므로 불길의 진행 방향에서 벗어나고, 산불보다 높은 곳은 피한다. 이미 타버린 지역이나 바위 뒤, 도로처럼 탈 것이 적은 곳으로 몸을 옮기고, 계곡부는 피해 활엽수가 있는 쪽으로 빠르게 하산한다. 연기에 질식하지 않도록 코와 입을 가리고, 안내를 기다릴 상황이 아니라면 연기 냄새가 나는 순간 바로 이동한다. 피할 틈이 없다면 낙엽과 나뭇가지가 없는 곳에 얼굴을 가리고 엎드려 불길이 지나가길 기다린다.

준비 단계에서 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일은 애초에 불씨를 만들지 않는 것이다. 라이터와 성냥 같은 화기는 두고 가고, 산에서는 담배를 피우지 않는다.

출처

  1. 경북 예천·울진서 산불…쓰레기 등 불법 소각 주의보
  2. 경북 산불 잇따라…쓰레기 소각 등 주의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