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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23일 규모 3.1 해남 지진 때 가장 가까운 한빛원전의 계측값은 0.0032g로, 내진설계 기준 0.2g의 1.6% 수준에 그쳐 원안위가 이상 없음을 확인했다. 국내 원전은 규모 6.5~7.0 상당인 0.2~0.3g를 견디도록 설계됐고, 지반가속도가 0.01g·0.1g·0.18g를 넘을 때마다 경보·수동정지·자동정지로 단계적으로 대응한다. 앞으로 원전 인근 지진 뉴스는 규모가 아니라 그 원전에서 측정된 지반가속도가 자동정지 기준 0.18g에 얼마나 가까운지로 판단하는 것이 정확하다.
8월 23일 새벽 일본 이바라키현 남부에서 규모 5.9 지진이 나면서 여러 지역이 진도 5약을 기록했다. 진도 5약은 대부분의 사람이 공포를 느끼고 걷기 어려워지며 책장의 무거운 책이 떨어지기 시작하는 단계다. 규모는 지진의 에너지, 진도는 그 자리의 흔들림 세기를 뜻하는 다른 개념이라 함께 봐야 상황이 정확히 잡힌다.
8월 15일 인도네시아 플로레스섬 앞바다 규모 7.7 지진 직후 인도네시아 기상기후지질청(BMKG)이 2분 만에 쓰나미 경보를 냈다가 위협적 해수면 변화가 관측되지 않자 해제했다. 경보 발령은 지진 규모와 예상 해일 높이에 따른 예측이고, 해제는 실제 관측을 근거로 한 판단이어서 짧게 끝난 것이 실패는 아니다. 국내에서도 기상청이 같은 원리로 지진해일 특보를 운영하는 만큼 경보 시 확인할 공식 정보원을 알아두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