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설은 12월 7일 무렵 눈이 본격적으로 쌓이기 시작하는 절기로, 기상청은 24시간 신적설이 5cm 이상 예상되면 대설주의보, 20cm(산지 30cm) 이상이면 대설경보를 낸다. 눈이 쏟아진 뒤 움직이면 늦으므로 차량·집 앞·출퇴근길 대비는 눈 오기 전부터 순서대로 끝내둬야 피해를 줄인다. 특보 단계별 행동 기준을 미리 정해두면 당일 무리한 외출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
24절기의 대설은 양력 12월 7일 무렵이다. 이름 그대로 눈이 많이 내리기 시작하는 시기를 가리킨다. 실제로 이 무렵부터 전국 곳곳에 눈 소식이 잦아진다.
그래서 대설은 "이제 겨울 장비를 꺼낼 때"라는 달력 속 알람에 가깝다. 눈이 쏟아진 다음 준비하면 이미 늦다. 준비는 눈 오기 전, 결빙이 시작되기 전에 끝내는 게 핵심이다.
Photo by X F on Unsplash
차량은 타이어부터 본다. 트레드(홈)가 많이 닳았다면 눈길에서 접지력이 크게 떨어진다. 겨울용 타이어나 스노체인을 미리 챙기고, 체인은 집에서 한 번 채워보며 장착법을 익혀두면 눈 오는 날 길가에서 헤매지 않는다.
워셔액은 겨울용(어는점 낮은 제품)으로 바꾸고, 배터리 성능과 와이퍼 상태도 함께 점검한다. 추위에 약한 부품들이라 한파가 오면 갑자기 말을 듣지 않는다.
집 앞도 준비 대상이다. 염화칼슘이나 모래, 넉가래를 현관 가까이 둔다. 자연재해대책법은 건물 소유자·관리자에게 자기 건물 앞 보도의 눈을 치울 책임을 두고 있어, 미리 준비해두면 사고와 민원을 함께 줄인다.
눈이 쌓인 아침의 첫 판단은 "운전하느냐, 대중교통이냐"다. 결빙이 의심되는 날은 지하철이나 버스가 대체로 안전하다. 특히 경사로나 좁은 이면도로를 지나야 한다면 차를 두고 가는 편이 낫다.
운전을 택했다면 출발 전 성에를 완전히 녹인다. 와이퍼로 긁어내기보다 히터와 열선으로 앞뒤 유리를 녹이고, 시야가 트인 뒤 움직인다. 눈이 올 때는 낮에도 전조등을 켜 내 차의 위치를 다른 운전자에게 알린다.
빙판에서는 제동거리가 크게 늘어난다. 결빙 구간이나 블랙아이스가 의심되는 도로에서는 평소보다 20~50% 감속하고, 앞차와의 거리를 평소의 두 배 이상 벌리는 것이 기본이다.
급가속, 급제동, 급핸들은 미끄러짐을 부르는 3대 금기다. 미끄러진다 싶으면 브레이크를 한 번에 세게 밟지 말고 여러 번 나눠 밟거나 엔진 브레이크로 속도를 줄인다. 출발은 2단(수동 모드)으로 부드럽게, 주행은 앞차의 바퀴 자국을 따라가면 옆 미끄러짐을 줄일 수 있다.
특히 조심할 곳은 정해져 있다. 다리 위, 터널 입구와 출구, 그늘진 고가도로, 내리막과 교차로다. 이런 구간은 노면만 멀쩡해 보여도 살얼음이 깔려 있기 쉽다. 블랙아이스는 눈으로 구별하기 어렵다는 점을 전제로 미리 속도를 줄여 진입해야 한다.
보행자도 방심은 금물이다. 빙판에서는 보폭을 줄이고, 주머니에서 손을 빼 균형을 잡는다. 바닥이 평평하고 접지력 있는 신발을 신고, 계단과 횡단보도 턱처럼 얼기 쉬운 곳에서는 한 박자 천천히 디딘다.
행동의 기준은 기상특보로 잡으면 분명해진다. 기상청은 24시간 동안 쌓일 눈이 5cm 이상으로 예상되면 대설주의보를, 20cm(산지는 30cm) 이상으로 예상되면 대설경보를 낸다.
특보는 기상청 날씨누리나 안전안내문자로 바로 확인할 수 있다. "눈이 그쳤으니 괜찮겠지"가 가장 위험하다. 눈이 녹았다 다시 어는 밤사이와 이른 아침이 결빙 사고가 몰리는 시간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