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참피는 26일 새벽 서귀포 남쪽 320km 해상까지 접근하되 직접 상륙 가능성은 낮지만, 주말 제주·남부에 최대 150mm 비와 3m 안팎의 높은 파도를 몰고 온다. 상륙하지 않아도 태풍이 끌어올린 수증기와 외곽 순환이 폭우·강풍·너울을 만들어 특히 바다 쪽 활동이 위험하다. 낚시는 연안안전 위험예보와 파고를, 캠핑은 강수량과 풍속을 기준으로 취소를 정하고 변경 전 환불 규정을 확인해야 한다.
태풍 참피가 주말 제주를 비껴간다는 소식에 야외 일정을 그대로 두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상륙하지 않는다'는 것과 '영향이 없다'는 것은 다른 이야기다.
기상청은 참피가 25일 대만 북쪽을 지나 북동쪽으로 방향을 틀고, 26일 새벽 서귀포 남쪽 약 320km 해상까지 접근할 것으로 본다. 한반도에 직접 오르지는 않을 가능성이 크다. 그런데도 위험한 이유는 세 가지다. 태풍이 끌어올린 다량의 수증기가 비구름을 발달시켜 폭우를 만들고, 태풍 바깥을 도는 바람이 해안에 강풍으로 닿으며, 수백 km 떨어진 해상의 파도가 너울이 되어 연안까지 밀려온다. 중심이 멀어도 바다와 하늘은 먼저 반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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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발표 기준으로 주말 제주와 남부에는 최대 150mm 이상의 비가 예보됐다. 제주 산지와 중산간은 그 이상, 시간당 최대 30mm의 강한 비가 쏟아질 수 있다. 비는 23일 오후 제주부터 시작해 24일 제주·남부에서 본격화된다.
바다가 특히 문제다. 제주해양경찰서와 서귀포해양경찰서는 연안안전 위험예보 '주의보'를 발령했고, 제주 앞바다에 초속 9~15m의 바람과 최고 3.5m의 파도를 예상했다. 남해서부 먼바다에는 풍랑예비특보가 내려졌다. 다만 일부 보도는 제주 남쪽 먼 해상에서 최고 6m의 파도를 전망해, 기관마다 수치가 엇갈린다. 바다로 나가기 전 기상청과 해경의 최신 예보를 반드시 다시 확인해야 하는 이유다.
판단은 '무엇을 보느냐'의 순서가 중요하다. 지표마다 위험을 알려주는 시점이 다르기 때문이다.
바다 낚시, 특히 갯바위나 방파제 테트라포드라면 순서는 분명하다.
캠핑은 보는 지표가 조금 다르다.
취소를 결정했다면 돈 문제를 미리 정리해 두는 편이 깔끔하다. 낚싯배와 캠핑장은 예약처마다 환불 규정이 제각각이다.
움직이기 전에 세 가지를 확인하면 된다. 기상특보가 발효되면 위약금 없이 환불되는지, 가능하다면 취소 대신 날짜 변경이 되는지, 환불 요청은 언제까지 해야 하는지다. 특보 발효를 사유로 한 취소는 위약금 면제가 적용되는 경우가 있으니, 업체에 직접 확인해 두는 것이 유리하다.
마지막으로 경로는 아직 확정이 아니다. 일본 기상청과 한국 기상청·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의 전망이 조금씩 달라, 24일 이후 예보가 바뀔 수 있다. 일정이 애매하다면 금요일 밤이 아니라 토요일 아침 예보를 한 번 더 보고 최종 결정하는 편이 현실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