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로 도로가 통제되면 네이버지도·카카오맵과 내비게이션에 통제·침수 정보가 뜨지만 침수 지하차도 안내 전국 확대는 2027년 1월로 예정돼 있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은 타이어 절반 이상 잠기면 통과하지 말라고 보며, 수위가 약 50cm에 이르면 수압차로 차문을 열기 어렵다. 출발 전 경로의 지하차도·저지대와 재난문자를 확인해 이동을 미룰지 우회할지 정해두는 것이 핵심이다.
폭우로 도로가 막히기 시작하면 가장 먼저 볼 곳은 라디오가 아니라 지도 앱이다. 네이버지도와 카카오맵은 사고·재해로 인한 주요 도로와 교량 통제 정보를 상시 표시하도록 개선됐고, 홍수경보 아이콘도 추가됐다. 티맵·카카오내비 같은 내비게이션에서는 침수 지하차도 통제 정보가 뜬다.
다만 이 침수 통제 안내는 아직 전국이 아니다. 행정안전부가 2026년 4월 서울·대전 83개소에서 시범 운영을 시작했고, 전국 확대는 2027년 1월로 예정돼 있다. 지금 사는 지역에서 통제 아이콘이 보이지 않는다고 길이 안전한 건 아니라는 뜻이다. 그래서 내비만 믿지 말고 재난문자와 눈앞 상황을 함께 봐야 한다.
실제 2026년 10월 18일 서울에서는 호우특보가 내렸다 해제되는 사이 하천 29개소가 통제되고 증산교 하부도로가 막혔다. 강북구는 누적 65mm, 시간당 최대 53.5mm를 기록했다. 하천변과 지하차도부터 잠긴다는 점을 보여준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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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입 여부를 가르는 가장 쉬운 기준은 바퀴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은 타이어 절반 이상이 잠길 정도의 침수 도로는 무리하게 통과하지 말고 즉시 대피하라고 본다. 겉보기에 얕아 보여도 승용차는 생각보다 낮은 수심에서 물에 뜨기 시작한다.
전방 도로나 지하차도로 물이 흘러 들어오고 있다면 들어가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교량이나 하천에서 물이 넘어오는 경우도 같다. 특히 지하차도는 바닥이 꺼진 구조라 짧은 시간에 물이 빠르게 들어찬다. 지하주차장도 경사로를 따라 물이 들어오기 시작하면 차를 빼러 내려가지 말고 차를 둔 채 대피해야 한다.
순서가 중요하다. 첫째, 차는 재산이고 사람이 먼저다. 물이 들면 차를 그대로 두고 즉시 빠져나온다.
둘째, 문이 안 열릴 때를 대비한다. 한국교통안전공단 실험에서 수위가 약 50cm에 이르면 차 안팎의 수압 차이로 문을 열기가 어려웠다. 안팎 수위 차가 좁혀질수록 문은 다시 열리지만, 그때까지 기다리는 건 위험하다. 수위가 낮을 때 문으로 나오는 것이 가장 빠르다.
셋째, 전기 계통이 끊기면 창문이 작동하지 않는다. 물이 더 차오르기 전에 창문이나 선루프를 먼저 열어 탈출로를 확보한다. 실험에서는 손이나 발로는 유리가 잘 깨지지 않았고 비상망치를 쓰자 비교적 쉽게 깨졌다. 운전석 주변에 비상망치를 두는 이유다.
넷째, 침수된 뒤에는 시동을 다시 걸지 않는다. 엔진 안으로 물이 들어간 상태에서 재시동하면 손상이 커진다. 견인과 점검이 먼저다.
판단은 아침에 집을 나서기 전에 끝내는 것이 좋다. 물이 찬 도로 앞에서 결정하면 이미 늦는다.
통제 정보 안내가 전국으로 깔리는 것은 2027년 1월이다. 그전까지는 앱이 알려주는 정보와 창밖으로 보이는 물높이 중 더 위험한 쪽을 기준으로 삼는 편이 안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