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에 따르면 제30호 태풍 참피의 영향으로 23일 오후 제주를 시작으로 남부지방에 비바람이 예상되며 영향 가능 기간은 23일부터 26일이다. 다만 기상청은 세력이 약해지고 한반도 직접 영향은 단정하기 어렵다고 밝혀 진로에 따라 강수 시점과 지역이 달라질 수 있다. 비가 시작되기 전 베란다 물건 고정과 배수구 점검, 유리창 보강을 순서대로 끝내고 정전·통신 두절에 대비한 준비물을 미리 챙기는 것이 안전하다.

기상청에 따르면 제30호 태풍 참피의 영향으로 23일 금요일 오후부터 제주에 비가 시작된다. 이후 23일 밤부터 24일 토요일 사이 전남권과 경남 남해안으로 비가 확대되고, 25일 일요일까지 남부지방과 제주에 비가 이어질 전망이다. 기상청은 태풍 영향 가능 기간을 23일부터 26일로 보고 있다.
제주는 23일 오후부터 순간풍속이 시속 70km를 넘고 산지는 90km 이상, 남해안도 24일 새벽부터 시속 55km 안팎의 강풍이 예상된다. 바람이 본격적으로 강해지기 전, 비가 내리기 시작하는 23일 오후 이전에 바깥 준비를 끝내 두는 것이 핵심이다. 강풍 속에서 베란다에 나가 물건을 옮기는 일이 가장 위험하기 때문이다.

Plato Terentev
준비는 '바람에 날릴 수 있는가'를 기준으로 시작한다. 베란다와 옥상, 마당의 화분, 빨래 건조대, 자전거, 적재물은 실내로 들이거나 바닥에 단단히 고정한다. 상가라면 입간판과 현수막, 파라솔이 1순위다. 날아간 간판 하나가 사람을 다치게 하고 그 책임은 설치한 쪽에 돌아온다.
고정이 어려운 큰 물건은 벽이나 난간에 끈으로 묶되, 끈이 바람에 풀리지 않는지 매듭을 확인한다. 이 작업은 비가 오기 전, 손이 젖지 않고 시야가 확보될 때 끝내야 한다.
다음은 물과 유리다. 집 주변 하수구와 베란다 배수구를 점검해 낙엽이나 쓰레기로 막힌 곳을 뚫는다. 막힌 배수구는 빗물이 역류해 침수로 이어지는 가장 흔한 원인이다. 저지대나 반지하라면 물막이판과 모래주머니 위치도 미리 확인해 둔다.
유리창은 창틀에 단단히 밀착되도록 고정하고, 흔들림이 큰 창은 테이프로 창틀에 고정한다. 고층 건물이나 큰 통유리는 테이핑으로 유리의 진동을 줄여 준다. 흔히 알려진 '유리창에 테이프 X자' 자체가 깨짐을 막아 주는 것은 아니며, 핵심은 유리가 창틀 안에서 덜 흔들리게 만드는 것이다. 작업을 마치면 출입문과 창문을 모두 닫고 잠근다.
강풍과 침수는 정전과 통신 장애로 이어질 수 있다. 전기와 인터넷이 끊긴 뒤에는 준비할 수 없으므로, 영향권에 들기 전에 아래를 갖춰 둔다.
정전 중 옥내외 전기설비가 고장 나면 직접 수리하지 말고 한국전력(123)이나 전문가에게 맡긴다. 침수된 콘센트나 전선에 손을 대는 것은 감전 위험이 크다.
한 가지 전제해 둘 점이 있다. 기상청은 참피가 북상하면서 세력이 약해지고, 한반도에 직접 영향을 줄지는 단정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한국·미국·일본의 진로 전망도 엇갈리는 상황이다. 즉 강수 시점과 지역, 바람의 강도는 발표 때마다 바뀔 수 있다.
그렇다고 준비를 미룰 이유는 없다. 외부 물건 고정과 배수구 점검은 태풍이 비껴가도 손해 볼 일이 아니다. 대신 대피나 외출 자제 같은 판단은 당일 아침 기상청 특보와 지역 재난문자를 확인하고 결정하는 것이 맞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