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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해대비

태풍 비켜가도 호우, 저지대·반지하 대비 순서

제30호 태풍 참피는 제주를 비켜가지만 23~25일 제주 남부·동부에는 200mm가 넘는 비가 예상된다. 태풍 중심이 지나지 않아도 저지대와 반지하 침수는 강수량과 배수 상태로 결정되므로 방심은 금물이다. 비가 약할 때 배수구·차량·전기를 순서대로 점검하고, 호우특보와 긴급재난문자 단계에 맞춰 대피 시점을 미리 정해두는 것이 핵심이다.

내일 날씨 어때·2026. 10. 24.
태풍 비켜가도 호우, 저지대·반지하 대비 순서

참피는 비켜가도, 비바람은 남는다

제30호 태풍 참피가 제주를 직접 통과하지 않고 남쪽 해상으로 빠진다. 25일 밤에는 서귀포 남남서쪽 약 320km 해상을 지나 일본 가고시마 쪽으로 향할 전망이다. 그런데 안심하기엔 이르다.

기상청 예보를 보면 23일부터 25일까지 제주 남부와 동부에는 200mm가 넘는 비가, 산지에는 250mm 이상이 쏟아진다. 24일에는 시간당 20~30mm의 강한 비가 내리는 시간대도 있다. 태풍 중심이 지나가지 않아도 저지대와 반지하가 잠기는 건 결국 비의 양과 배수 상태가 결정한다. 비켜간다는 소식이 오히려 대비를 미루게 만든다는 점이 더 위험하다.

집 앞에서 이 순서로 확인하라

clogged storm drain street rain

Photo by Matthew Larsen on Unsplash

비가 본격적으로 쏟아지기 전, 밖에서 할 일부터 끝내는 게 안전하다.

먼저 집 앞과 건물 주변 배수구다. 낙엽이나 쓰레기가 덮여 있으면 물이 빠지지 못하고 역류한다. 장갑을 끼고 눈에 보이는 이물질만 걷어내도 물 빠지는 속도가 달라진다.

다음은 차량이다. 하천변이나 지하주차장, 저지대 골목에 세워둔 차는 미리 높은 곳이나 평지의 안전한 자리로 옮긴다. 물이 차기 시작한 뒤에 차를 빼러 가는 것 자체가 위험하기 때문이다.

마지막이 전기다. 반지하라면 침수 때 감전 위험이 크다. 콘센트와 멀티탭을 바닥에서 띄워 올리고, 두꺼비집(차단기) 위치를 미리 확인해 둔다. 물막이판이나 모래주머니가 있다면 현관과 창문 쪽에 세워 둔다. 이 세 가지는 비가 약할 때 끝내야 한다. 물이 들어오기 시작하면 손쓸 여유가 없다.

물이 차오르면, 판단할 시간은 짧다

실제로 물이 들어오기 시작하면 상황은 생각보다 빠르게 나빠진다.

반지하는 바닥에 물이 조금이라도 고이거나 하수구가 역류하면 그 즉시 밖으로 나와야 한다. 행정안전부 행동요령도 '물이 조금 찼을 때'를 대피 시점으로 본다. 외부 수심이 무릎 높이를 넘으면 수압 때문에 혼자서는 현관문을 열 수 없다. 이때는 전기 전원을 내린 뒤 여러 사람이 힘을 모아 문을 열고 나와야 한다.

지하주차장은 더 빠르다. 진입로로 물이 들어오면 5~10분 만에 천장 근처까지 차오를 수 있다는 분석이 있다. 차를 확인하러 내려가는 일도 하지 말아야 한다. 물이 보이면 차는 포기하는 게 원칙이다.

재난문자와 특보, 어디서 멈출지 정해두기

언제 대피할지는 느낌이 아니라 단계로 판단하는 편이 낫다.

기상청 특보는 주의보와 경보로 나뉜다. 호우주의보는 3시간 강우량 60mm 이상 또는 12시간 110mm 이상일 때, 호우경보는 3시간 90mm 이상 또는 12시간 180mm 이상일 때 발령된다. 저지대나 반지하에 산다면 경보를 기다리지 말고 주의보 단계에서 이미 대피 짐과 경로를 챙겨 두는 게 현실적이다.

여기에 2023년 6월 도입된 극한호우 긴급재난문자가 있다. 1시간에 50mm가 쏟아지면서 3시간 누적이 90mm를 넘거나, 1시간에 72mm를 넘으면 기상청이 곧바로 문자를 보낸다. 이 문자가 울리면 상황을 더 살피기보다 대피가 먼저다. 짧은 시간에 집중되는 비가 반지하에 가장 위험하기 때문이다.

정리하면 이렇다. 주의보는 '준비', 경보는 '대피 경로 확보', 긴급재난문자는 '지금 이동'으로 나눠 두면 망설이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 대피 장소와 경로는 평소에 안전디딤돌 앱이나 국민재난안전포털에서 확인해 두면 된다.

출처

  1. [주말 날씨] 태풍 참피 영향 제주도 강풍·호우…현재위치와 경로는?
  2. 반지하 바닥 물 차거나 하수구 역류땐 즉시 대피
  3. 극한호우 긴급재난문자 발송 기준
  4. 호우주의보·경보 기준
#태풍 참피#반지하 침수#호우특보#저지대 대비#긴급재난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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