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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당일 밤 중부에서 시작된 비가 26일 새벽 전국으로 확대된 뒤 중부는 오전, 남부는 오후, 제주는 저녁에 차차 갠다. 같은 귀경길이라도 출발 지역에 따라 빗길을 만나는 시간대가 달라진다는 뜻이다. 특히 전남 해안은 26일 오전 시간당 20~30mm의 강한 비가 예보돼 이 구간과 시간대를 피하는 편이 안전하다.
가을은 밤사이 복사냉각과 낮의 강한 햇볕이 겹쳐 일교차가 크고, 같은 날이라도 내륙과 해안의 기온차가 크게 벌어진다. 축제 방문일을 잘못 잡으면 낮엔 반팔, 아침엔 외투가 필요한 날씨를 한 지역에서 다 겪을 수 있다. 방문 열흘 전엔 중기예보로 큰 흐름을, 사흘 전부터는 동네예보의 시간대별 기온과 강수확률로 일정을 확정하면 된다.
제26호 태풍 수리개는 24일 발달해 대만 남동쪽 해상으로 향할 전망이라 현재 예보로는 한반도 직접 영향 가능성이 낮다. 다만 경로가 유동적인 데다 태풍과 별개로 연휴 내내 기압골 비가 지역·시간대별로 갈려, 여행 계획을 지금 확정하기엔 이르다. 출발 2~3일 전부터 태풍 경로와 시간대별 강수, 항공·여객선 운항을 날짜별로 다시 확인하는 것이 안전하다.
제53호 열대저압부가 16일께 제25호 태풍 두쥐안으로 발달해 오키나와와 일본 남쪽 해상으로 북상할 전망이다. 현재 예상 경로상 한반도 직접 영향 가능성은 낮지만, 아직 발달 전 초기 단계라 진로 유동성이 크다. 기상청은 주변 기압골 형성에 따라 경로가 갈린다고 보며, 17일 전후 갱신되는 예보에서 진로가 서쪽으로 당겨지는지가 대비 시작의 판단 기준이다.
기상청은 2009년부터 장마의 시작일과 종료일을 사전에 예보하지 않고 사후 통계로만 정리한다. 그래서 장마의 조짐은 예보 속 정체전선의 위치와 제주에서 중부로 올라오는 북상 흐름으로 읽어야 한다. 날씨누리 레이더 영상에서 비구름 띠와 색을 확인하고, 정체전선이 남쪽에 보일 때 배수구와 타이어를 미리 점검하면 된다.
기상청 13일 예보에 따르면 광복절 당일 15일은 내륙 소나기 위주지만 16~17일은 전국으로 비가 확대되며 곳에 따라 호우 가능성이 있다. 중국에서 약해진 태풍 돌핀의 잔해가 남긴 저기압이 수증기를 몰고 오는 것으로, 남부 가뭄엔 단비지만 완전한 해갈은 아직 장담하기 어렵다. 특히 지반이 약해진 영남은 기습 호우 시 산사태 등 복합재해가 우려돼, 나들이 일정은 15일 낮을 앞쪽에 두고 실시간 특보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