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3호 열대저압부가 16일께 제25호 태풍 두쥐안으로 발달해 오키나와와 일본 남쪽 해상으로 북상할 전망이다. 현재 예상 경로상 한반도 직접 영향 가능성은 낮지만, 아직 발달 전 초기 단계라 진로 유동성이 크다. 기상청은 주변 기압골 형성에 따라 경로가 갈린다고 보며, 17일 전후 갱신되는 예보에서 진로가 서쪽으로 당겨지는지가 대비 시작의 판단 기준이다.
9월 15일 오후 3시 기준, 두쥐안이 될 예정인 시스템은 괌 동북동쪽 약 610km 해상에 있는 제53호 열대저압부다. 중심기압 1002hPa, 최대풍속 초속 15m로, 태풍이라 부르기엔 아직 힘이 약하다.
기상청은 이 열대저압부가 16일 오후 3시를 전후해 제25호 태풍 두쥐안으로 발달할 것으로 본다. 이때 중심기압은 990hPa, 최대풍속은 초속 24m로 예상된다. 발달 뒤에는 세력을 빠르게 키워 18일부터 '강' 등급, 20일께는 중심기압 955hPa에 최대풍속 초속 40m의 강한 태풍으로 자랄 전망이다.
즉 이번 주 초반까지는 태풍의 '진짜 모습'이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지금 나온 경로는 발달 전 초기 예측이라는 점을 먼저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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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예보상 두쥐안은 서진하다 북서쪽으로 방향을 틀어 일본 오키나와와 가고시마 남쪽 해상으로 북상한다. 20일 오후 3시께 위치가 가고시마 동남동쪽 약 740km 부근으로 잡힌다.
기상청은 "예상 경로대로면 한반도에 직접적인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오키나와를 향하는 진로여서 추석 연휴 날씨에 주는 영향도 제한적일 것으로 본다. 추석 당일이 9월 25일 무렵이라, 태풍이 일본 남쪽을 지나는 20일 전후와는 닷새가량 간격이 있다는 점도 지금으로선 부담을 덜어주는 요소다. 하루 전 예보보다 경로가 서쪽으로 조금 당겨진 점은 눈여겨볼 대목이지만, 그래도 아직은 일본 남쪽을 지나는 그림이다.
경로가 아직 확정이 아닌 이유는 태풍을 밀고 당기는 주변 기압계가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기상청은 두쥐안의 최종 진로가 주변 기압골과 한반도 쪽 상층 기압골이 어떻게 형성되느냐에 달렸다고 설명한다.
강원일보가 전한 기상청 예상 위치를 보면, 17일 오전 3시 두쥐안은 괌 북북동쪽 약 1010km 부근에 놓인다. 방향을 트는 이 구간이 사실상 진로가 갈리는 분기점이다. 태풍이 실제로 발달해 몸집을 갖추고, 북쪽으로 꺾이는 각도가 잡히는 시점이 대략 이 무렵이라는 뜻이다.
바꿔 말하면 15~16일 예보의 세부 경로에 일희일비할 필요는 크지 않다. 초기 열대저압부 단계의 진로는 하루 사이에도 흔들린다.
정리하면 크게 두 갈래다. 지금 예보가 유지돼 오키나와·일본 남쪽으로 빠지면 한반도 본토 영향은 적고, 제주 남쪽 먼바다의 물결 정도가 관심사가 된다. 반대로 17일 전후 예보에서 경로가 서쪽으로 더 당겨지면 남해안과 제주가 간접 영향권에 들 수 있다.
행동 기준은 이렇게 잡을 수 있다. 추석 이동이나 야외 일정을 잡아둔 사람이라면, 17~18일 갱신되는 기상청 예보에서 경로가 서쪽으로 이동하는지부터 확인하면 된다. 이때 진로가 서편으로 눌리고 제주·남해안이 예상 반경에 들어오기 시작하면, 그때가 항공·여객선 결항 가능성과 강풍·풍랑특보를 챙겨야 하는 시점이다.
지금 단계에서 미리 겁먹을 필요도, 반대로 경로가 정해졌다고 단정할 필요도 없다. 태풍이 발달을 마치는 17일 이후 예보가 나와야 대비의 강도를 정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