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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진로도는 새 관측 자료와 예보 모델이 갱신될 때마다 다시 계산돼, 발표할 때마다 조금씩 바뀌는 게 정상이다. 그래서 확정이 아닌 중심선보다, 태풍 중심이 들어갈 가능성을 나타내는 70% 확률반경과 강풍·폭풍반경을 함께 봐야 한다. 기상청 날씨누리에서 발표시각과 다음 발표 예정 시각을 확인하며 여유를 두고 일정을 판단하는 편이 안전하다.
제18호 태풍 사우델은 8월 20일 괌 동남동쪽 해상에서 북서진 중이며 24~25일 초속 49m의 강한 세력으로 발달할 전망이다. 기상청 공식 경로는 24일까지만 나와 한반도 영향을 판단할 단계가 아니지만, ECMWF와 GFS 모델은 28~29일 제주와 남부지방 통과 시나리오를 제시한다. 25일 이후는 예측 정확도가 낮은 구간이라, 남부 거주자는 공식 예보를 기준으로 삼되 기본 대비를 미리 해두는 것이 안전하다.
제18호 태풍 사우델의 제주·경남 통과설은 ECMWF와 GFS 모델이 28~29일 북상 경로를 계산한 데서 나왔지만, 기상청 공식 예상경로에는 아직 두 지역이 없다. 태풍 진로는 어느 순간 확정되는 게 아니라 접근할수록 오차가 줄어드는데, 24일 기준 70% 확률반경이 440㎞에 달해 지금은 특정 지역 통과를 단정하기 어렵다. 25일 전후 기상청 5일 예보에 제주·경남이 실제로 포함되는지와 확률반경이 좁아지는지를 날씨누리와 통보문으로 확인하면 통과 여부를 가늠할 수 있다.
올여름 태풍들은 중국과 일본으로 갈렸고 한국에 상륙한 태풍은 없었는데, 이들을 밀어낸 건 폭염을 만든 북태평양고기압이었다. 뜨거워진 바다가 이 고기압을 키우고 그 가장자리 기압골이 태풍을 한반도 밖으로 돌리는 방패를 만든 것으로, 지금의 배치는 일시적이다. 앞으로 태풍이 한국을 향할지는 발생 개수가 아니라 발생 위치와 기압계 변화, 특히 가을까지 이어지는 높은 해수면 온도를 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