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1월 7일 입동과 함께 올가을 첫 영하권 추위가 찾아와 철원이 영하 4.4도까지 떨어졌고, 강풍이 겹친 동쪽 지역은 체감온도가 기온보다 더 낮다. 체온 조절이 약한 아이와 어르신은 두꺼운 옷 한 벌보다 베이스·미드·아우터 세 겹으로 바람과 땀을 함께 막아야 체온을 지킨다. 한파주의보나 강풍, 젖은 노면이 겹치면 외출 시간을 낮으로 미루고 목·손·발 보온을 따로 챙기는 게 안전하다.

11월 7일 입동과 함께 올가을 첫 영하권 추위가 내려왔다. 아침 최저기온은 철원 영하 4.4도, 파주 영하 3.5도, 춘천 영하 3.3도까지 떨어졌고 서울도 1.1도에 그쳤다. 경기 북동부 등 곳곳에는 한파주의보가 내려졌다. 아이나 부모님과 주말 외출을 앞뒀다면, 지금 챙길 것은 '몇 도인가'가 아니라 '바람과 젖음을 어떻게 막느냐'다.
오전까지 동쪽 지역과 제주에는 바람이 강하게 분다. 일요일에는 중부지방에 비가 오고, 강원 산지에는 첫눈 가능성도 있다. 추위는 다음 주 초반까지 이어진다. 기온 숫자만 보고 옷을 고르면 실제 체감보다 얇게 입기 쉽다.

Alexy Almond
체감온도는 기온에 바람과 습도, 햇볕을 더해 몸이 실제로 느끼는 온도다. 기상청은 2001년 국제회의에서 정해진 계산법을 쓰는데, 같은 기온이라도 바람이 셀수록 체감온도가 뚝 떨어진다.
숫자로 보면 분명하다. 기온이 영하 10도일 때 시속 5㎞의 약한 바람에서는 체감이 약 영하 13도로 3도쯤 내려가지만, 기온이 영하 5도라도 시속 40㎞ 강풍이 불면 체감은 약 영하 14도까지 떨어진다. 기온이 더 높은데도 더 춥게 느껴지는 것이다. 아침 기온만 확인하고 바람을 빠뜨리면, 아이와 어르신이 가장 먼저 추위에 노출된다.
핵심은 두꺼운 패딩 한 벌이 아니라 얇은 옷을 세 겹으로 겹치는 것이다. 순서가 있다.
겹쳐 입기의 장점은 조절에 있다. 아이는 뛰어놀다 땀이 차고, 어르신은 실내외 온도차에 약하다. 떨리기 전에 한 겹 더하고 땀 차기 전에 한 겹 벗는 식으로 체온을 관리할 수 있다. 땀에 젖은 옷은 바로 갈아입혀야 한다. 젖은 옷은 영하가 아니어도 체온을 빠르게 앗아간다.
몸통을 아무리 감싸도 손끝, 발끝, 목, 귀 같은 끝부분은 쉽게 식는다. 열이 많이 빠져나가는 곳부터 막아야 한다. 장갑과 두꺼운 양말, 목도리나 넥워머, 귀를 덮는 모자를 더하면 체감이 확연히 달라진다. 특히 유모차 속 아기는 어른보다 지면에 가깝고 스스로 움직여 열을 내기 어려우니, 담요로 발과 손을 한 번 더 감싸는 편이 좋다.
노인과 어린이는 체온 조절 능력이 떨어져 짧은 시간에도 추위에 취약하다. 저체온증은 기온이 영하가 아니어도 바람이 세거나 옷이 젖으면 생길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두자.
이런 날은 외출 자체를 미루거나, 기온이 조금이라도 오르는 낮 시간으로 옮기는 편이 안전하다. 꼭 나가야 한다면 이동 시간을 짧게 잡고, 중간에 몸을 녹일 실내 장소를 미리 정해두자. 추위는 다음 주 중반부터 누그러질 전망이니, 급하지 않은 외출이라면 날을 고르는 것도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