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설주의보는 24시간 신적설 5cm, 대설경보는 20cm(산지 30cm) 이상 예상될 때 발표된다. 적설량 구간마다 도로 사고, 대중교통 지연, 지붕 붕괴로 위험의 성격이 달라지며 눈이 7~8cm쯤 어중간하게 쌓였을 때 사고가 가장 많다. 이동 전에 특보 단계와 도로 통제 정보를 함께 보고 단계별 행동을 정하면 된다.

눈 소식이 나올 때 가장 먼저 봐야 할 것은 '주의보냐 경보냐'다. 기상청 기준으로 대설주의보는 24시간 동안 새로 쌓이는 눈이 5cm 이상 예상될 때 내려진다. 대설경보는 그 네 배인 20cm 이상, 산지는 30cm 이상 예상될 때 발표된다.
핵심은 '신적설', 즉 24시간 동안 새로 쌓이는 양이라는 점이다. 바닥에 이미 깔린 눈이 아니라 앞으로 더해질 눈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같은 주의보라도 기존 적설이 많은 날은 체감 위험이 훨씬 크다.

rois martin
눈의 영향은 도로에서 가장 먼저, 가장 크게 나타난다. 교통안전 연구 분석을 보면 눈이 쌓인 날의 교통사고는 눈이 오지 않은 날보다 1.6배가량 많다.
적설이 1cm 늘어날 때마다 사고가 약 10%씩 늘어나고, 쌓인 눈이 7~8cm 안팎일 때 사고가 가장 많았다는 분석도 있다. 눈이 아주 많이 올 때보다, 사람들이 평소처럼 운전하는 '어중간하게 쌓인' 상태가 더 위험하다는 뜻이다.
여기서 읽을 수 있는 판단 기준은 분명하다. 주의보 수준인 5cm 안팎이라도 차를 그대로 끌고 나가면 사고 확률이 가장 높은 구간에 들어선다.
구간별로 무엇이 달라지는지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 적설량 | 도로·교통 | 생활·구조물 |
|---|---|---|
| 1~5cm | 노면 미끄럼, 출근길 사고 증가 | 보도 빙판, 보행 주의 |
| 5~10cm | 이면도로·고갯길 지체, 사고 급증 | 버스 지연 시작 |
| 10~20cm | 대중교통 쏠림·지연, 일부 노선 중단 | 제설 지연, 외출 자제 권고 |
| 20cm 이상 | 도로 마비, 고속도로 통제 | 비닐하우스·노후 지붕 붕괴 위험 |
이 구간은 절대적 경계가 아니라 경향이다. 같은 적설량이라도 기온이 낮아 눈이 얼면 영향은 한 단계 위로 올라간다.
경보 수준인 20cm를 넘기면 위험은 도로에서 구조물로 옮겨간다. 젖은 눈은 생각보다 무거워서, 넓은 지붕 위에 쌓이면 상당한 하중이 된다.
실제 폭설 때마다 비닐하우스와 노후 창고, 철재 구조물, 육교 지붕 등이 눈 무게를 못 이기고 내려앉는 피해가 반복된다. 특히 평평하고 넓은 지붕, 오래된 구조물일수록 위험하다. 이때는 눈을 쓸어내리는 작업 자체가 추락 위험을 동반하므로 무리하게 올라가지 말아야 한다.
단계에 따라 준비도 달라야 한다.
정리하면, 대설특보는 '얼마나 올까'보다 '어느 구간에 들어섰나'로 읽는 편이 실용적이다. 5cm와 20cm 사이에서 해야 할 일이 완전히 달라지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