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연구팀의 AI 모델은 올해 말 '슈퍼 엘니뇨' 발생을 전망하며 해수면 온도 편차가 1950년 이후 가장 강한 수준에 이를 수 있다고 봤다. 엘니뇨 최성기 겨울에는 한국이 대체로 평년보다 따뜻하고 비·눈이 많은 경향이 있지만, 한국에 미치는 영향이 뚜렷하지 않다는 지적도 있어 불확실성이 크다. '따뜻한 겨울'이라도 무거운 눈과 빙판길, 실내 습기 대비가 더 중요해질 수 있으니 기상청의 3개월·1개월 전망을 그때그때 확인하는 편이 안전하다.

서울대 연구팀의 AI 예측 모델은 올해 말 '슈퍼 엘니뇨'가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해수면 온도 편차는 2월 초 평년보다 2도 이상에서 반년 뒤 3도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상향 조정됐는데, 이는 1950년 이후 가장 강한 엘니뇨가 될 수 있다는 의미다. 여기에 지구 온난화 추세가 겹친다.
기상청도 2026년 1월 발표한 연 기후전망에서 올해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확률을 70%로 봤다. 다만 이것은 연 단위 전망이고, 특정 계절을 콕 집어 확정한 예보가 아니라는 점은 분명히 해 둘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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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적으로 엘니뇨가 최성기에 이르는 겨울에는 우리나라 기온이 평년보다 높고 강수량도 많은 경향이 있다. 초겨울부터 눈이 잦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하지만 "따뜻한 겨울"이 보장된 것은 아니다. 함유근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는 엘니뇨로 아열대 동아시아의 기온이 오르는 경향은 알려져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그 경향성이 그렇게 크지 않다"고 설명한다. 실제로 포근한 흐름 속에서도 북극발 찬 공기가 짧고 강하게 밀고 내려오는 한파가 끼어들 수 있다. 평균이 따뜻하다는 것과 하루하루가 온화하다는 것은 다른 얘기다.
불확실성이 큰 이유는 겨울 날씨가 엘니뇨 하나로 정해지지 않기 때문이다. 기상청도 엘니뇨를 분석할 때 인도양과 서태평양의 해수면 온도, 북극 해빙 상태 같은 다른 기후 요인을 함께 본다. 이 요소들이 어떻게 맞물리느냐에 따라 같은 엘니뇨라도 해마다 겨울의 결이 달라진다.
포근한 겨울이 예상될수록 대비의 초점이 '혹한'에서 '변동과 물기'로 옮겨간다.
계절 전망은 예보가 아니라 확률이다. '역대급'이라는 단정적인 표현보다, 기상청이 매월 23일경 내놓는 3개월 전망과 1개월 전망을 기준점으로 삼는 편이 낫다. 당장 이번 주 외출과 난방은 중기예보로, 월동 준비의 큰 방향은 3개월 전망으로 나눠 확인하면 된다. 슈퍼 엘니뇨가 발달하더라도 그 영향이 한국 겨울에 어떻게 나타날지는 겨울이 가까워질수록 전망이 더 또렷해진다. 지금 할 수 있는 것은 '따뜻할 수도, 변덕스러울 수도 있다'는 두 가능성을 모두 열어 두고, 미끄럼과 습기 대비를 먼저 챙겨 두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