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은 시간당 강수량으로 비의 강도를 약한 비(3mm 미만)부터 매우 강한 비(30mm 이상)까지 구분하고, 실시간 관측값은 날씨누리의 지역별상세관측(AWS)과 레이더에서 볼 수 있다. 같은 강수량이라도 하루에 걸쳐 내리는 '누적'과 한 시간에 쏟아지는 '시간당'은 위험이 전혀 달라, 외출 판단은 시간당 수치와 최신 관측값을 함께 봐야 한다. 동네예보는 5km 격자 예보값이라 국지성 호우와 어긋날 수 있으니 관측·레이더를 우선하고, 시간당 15mm·30mm·50mm를 넘는 구간마다 대비 수위를 올리면 된다.

외출 전 비를 확인할 때 많은 사람이 날씨 앱의 예보만 본다. 하지만 지금 실제로 얼마나 오는지를 알려면 예보가 아니라 관측값을 봐야 한다. 기상청 날씨누리(weather.go.kr)에는 두 가지가 모두 있다.
실시간 관측은 '지역별상세관측(AWS)' 메뉴가 가장 직접적이다. 전국 자동관측장비가 잰 지점별 강수량과 누적 강수량이 나온다. 여기에 레이더 영상을 함께 보면 비구름의 위치와 이동 방향을 읽을 수 있다. 레이더는 색이 붉을수록 강한 비를 뜻하고, 초단기 예측은 앞으로 6시간 정도의 강수 이동을 보여준다. 반면 동네예보의 시간별 강수량은 전국을 약 5km 격자로 나눈 예보값이라, 지금 창밖 상황과는 다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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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를 읽을 때 가장 먼저 구분할 것이 이 둘이다. 누적 강수량은 하루나 몇 시간 동안 내린 양을 합한 값이고, 시간당 강수량은 한 시간 동안 내린 양이다.
같은 100mm라도 의미가 전혀 다르다. 하루에 걸쳐 100mm가 내리면 꽤 많은 비지만 감당할 만하다. 그런데 두 시간 만에 100mm가 쏟아지면 도로가 잠기고 하천이 넘치는 재해 상황이 된다. 그래서 외출 위험을 가늠할 때는 누적값보다 시간당 수치, 그리고 그 값이 지금 올라가고 있는지를 봐야 한다.
기상청은 시간당 강수량으로 비의 강도를 네 단계로 나눈다.
| 강수 강도 | 시간당 강수량 | 대체로 이런 상황 |
|---|---|---|
| 약한 비 | 3mm 미만 | 노면이 젖는 정도 |
| 보통 비 | 3~15mm | 우산이 필요하다 |
| 강한 비 | 15~30mm | 도로에 물이 고이기 시작 |
| 매우 강한 비 | 30mm 이상 | 우산 효용이 떨어진다 |
오른쪽 '상황' 칸은 공식 등급이 아니라 체감을 돕기 위한 일반적 설명이다. 위험 단계로 올라가면 특보가 붙는다. 호우주의보는 3시간 강우량이 60mm 이상이거나 12시간에 110mm 이상일 때, 호우경보는 3시간 90mm 또는 12시간 180mm 이상일 때 발령된다.
여기에 더해, 1시간에 50mm가 쏟아지면서 3시간 누적이 90mm를 넘거나 1시간에 72mm 이상이 관측되면 '극한호우' 긴급재난문자가 발송된다. 이 문자가 오면 수치를 따질 때가 아니라 바로 안전한 곳으로 피해야 하는 단계다.
예보 강수량과 실제 관측값이 어긋나는 일은 드물지 않다. 특히 여름철 소나기나 국지성 호우는 같은 구에서도 한 동만 집중적으로 쏟아지곤 한다. 동네예보는 격자 단위 예보라 이런 좁은 집중호우를 다 담지 못한다.
이럴 때 판단 순서는 분명하다. 지금 당장의 상황은 예보보다 AWS 관측값과 레이더 최신 영상을 우선한다. 또 흔히 혼동하는 강수확률은 '비가 올 확률'일 뿐 양을 뜻하지 않는다. 강수확률 30%가 적은 비를 의미하는 게 아니라는 뜻이다.
정리하면, 날씨 확인은 '예보 한 줄'이 아니라 관측값과 시간당 추세를 함께 보는 일이다. 출근길이 걱정된다면 전날 밤이 아니라 나서기 직전 레이더와 AWS를 한 번 더 확인하는 편이 정확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