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는 전국에서 벚꽃이 가장 먼저 피며, 개화 예측은 1월부터 기온을 더한 적산온도가 200~220도에 이르는 시점을 근거로 산출된다. 개화는 2~3월 기온에 크게 좌우돼 해마다 며칠씩 당겨지거나 밀리고, 예측 개화일이 곧 만개일도 아니다. 출발 1~2주 전 기상청 봄꽃 개화현황으로 실제 상태를 확인하고 만개는 개화일보다 약 일주일 뒤라는 점을 감안해 일정을 잡는 편이 안전하다.
제주는 해마다 전국에서 벚꽃이 가장 먼저 피는 곳이다. 민간 예측회사 웨더아이는 최근 몇 년간 3월 하순 서귀포 개화를 시작점으로 잡았고, 2026년에도 3월 25일 서귀포 개화를 전망했다. 여행 날짜를 개화에 맞추고 싶다면, 이 숫자가 어떻게 나오는지부터 알아야 어긋날 위험을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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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 개화 예측의 뼈대는 적산온도다. 1월 1일부터 일평균 기온이 0도를 넘는 날의 온도를 계속 더해 대략 200~220도에 이르면 꽃이 핀다는 생물계절학 원리를 쓴다. 개화일의 공식 기준은 표준목 한 그루에서 꽃이 세 송이 이상 완전히 핀 날이다.
그래서 예측은 2~3월 기온이 관건이다. 이 시기 기온과 함께 일조시간, 강수량도 영향을 준다. 국립산림과학원은 과거 자료로 계산하는 과정 기반 모델과 머신러닝 모델을 함께 쓰는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오차를 줄이고 있다. 다만 최근 기후 패턴이 과거와 달라지면서 예측이 더 어려워졌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가지 짚어둘 점은 예측 주체다. 기상청은 예전처럼 벚꽃 개화 예보를 따로 내지 않고, 지금은 봄꽃 개화현황을 관측해 공개한다. 앞으로 필 날짜 예측은 산림청·국립산림과학원과 민간 기상회사가 대체로 2월 말께 발표한다.
개화가 2~3월 기온에 좌우되다 보니 연도별 편차가 크다. 2026년 예측은 대체로 평년보다 빠른 쪽이었고, 일부 지역은 지난해보다 2~3일 이르게 피었다.
진짜 문제는 예측과 실제가 어긋날 때다. 2024년 전농로 왕벚꽃축제는 3월 22~24일에 열렸는데, 그해 제주 개화가 3월 23일, 만개가 4월 1일이라 사실상 꽃 없이 치러졌다. 주최 측은 이를 반영해 2025년 축제를 3월 28~30일로 일주일 늦췄다. 예측 개화일이 곧 만개일은 아니라는 사실을 잘 보여준다.
제주라고 섬 전체가 같은 날 피지는 않는다. 전국 개화가 서귀포를 시작으로 북상하듯, 제주 안에서도 남쪽 해안인 서귀포가 대체로 먼저 피고 제주시가 조금 뒤를 따른다. 한라산 자락의 중산간으로 올라갈수록 기온이 낮아 더 늦다.
다만 해마다 며칠 차이인지는 그해 기온 흐름에 따라 달라져 고정된 간격으로 보긴 어렵다. 왕벚나무 자생지인 봉개동(천연기념물 제159호)처럼 고도가 있는 곳은 시내 가로수보다 늦다고 잡아두면 된다. 제주는 왕벚나무의 자생지이기도 해서 명소가 섬 곳곳에 흩어져 있는데, 한 곳이 절정을 지났어도 고도가 다른 지역은 아직 만개 전일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개화일 하루에 일정을 거는 대신 여유 폭을 두는 편이 안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