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호 태풍 수리개는 24일 발달해 대만 남동쪽 해상으로 향할 전망이라 현재 예보로는 한반도 직접 영향 가능성이 낮다. 다만 경로가 유동적인 데다 태풍과 별개로 연휴 내내 기압골 비가 지역·시간대별로 갈려, 여행 계획을 지금 확정하기엔 이르다. 출발 2~3일 전부터 태풍 경로와 시간대별 강수, 항공·여객선 운항을 날짜별로 다시 확인하는 것이 안전하다.

결론부터 말하면, 태풍 수리개가 추석 연휴에 한반도를 직접 덮칠 가능성은 현재 예보 기준으로 낮다. 예상 경로의 끝이 대만 남동쪽 해상이라, 우리 쪽으로 방향을 틀지 않는 한 직접 영향권에서 벗어나 있다.
그렇다고 여행 일정을 지금 못 박아도 된다는 뜻은 아니다. 이유는 두 가지다. 태풍 경로 자체가 아직 유동적이고, 태풍이 오지 않아도 연휴 내내 기압골의 영향으로 지역마다 비가 오락가락하기 때문이다. '태풍 안 온다'와 '날씨 걱정 없다'는 다른 이야기다.

Ilya B
기상청에 따르면 23일 오전 3시 괌 서북서쪽 해상의 열대저압부가 시속 26km로 북북서진 중이고, 24일 오전 3시께 제26호 태풍 수리개로 발달할 전망이다. 발달 시점의 예상 중심기압은 1004hPa, 최대풍속은 초속 18m다.
이후 진로는 필리핀 루손섬 동쪽을 지나 대만 남동쪽 해상으로 향한다. 27일 오전 3시에는 대만 타이베이 남동쪽 약 700km 부근에서 중심기압 985hPa, 최대풍속 초속 27m까지 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방향은 우리와 멀지만, 기상청도 이동 경로가 "매우 유동적"이라고 단서를 달았다. 대만이나 오키나와 방면 여행이라면 남의 일이 아니다.
정작 성묘와 이동에 영향을 주는 건 태풍보다 기압골이 몰고 오는 비다. 태풍이 대만 쪽으로 빠지더라도 연휴 기간 전국 곳곳에 비 소식이 잡혀 있어, 날씨는 날짜와 지역에 따라 꽤 갈린다. 특히 이동이 몰리는 추석 당일과 그 다음 날에 비 예보가 걸쳐 있다는 점을 미리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 날짜 | 하늘 | 비 오는 곳 |
|---|---|---|
| 24일(목) | 구름 많음 | 밤 강원북부 동해안·산지 |
| 25일(추석) | 대체로 흐림 | 강원·경북북부 오전, 저녁 중부·전북 |
| 26일(토) | 흐리고 비 | 새벽 중부, 밤까지 남부·제주 |
| 27일(일) | 구름 많음 | 제주 오전 |
추석 당일 기온은 최저 21~22도, 최고 26~27도로 크게 춥진 않다. 다만 흐린 곳이 많아 보름달은 전국 대부분에서 보기 어렵겠다. 달이 뜨는 시각은 오후 5시 25분에서 34분 사이다.
계획을 세우되 확정은 출발 직전까지 미뤄두는 편이 낫다. 순서는 이렇게 잡으면 된다.
지금 필요한 건 취소가 아니라 여지를 남기는 일이다. 태풍이 멀다는 예보를 확정으로 받아들이기보다, 며칠 간격으로 예보를 갱신하며 일정을 미세하게 조정하는 쪽이 연휴를 덜 망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