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1월 4일 경기 연천 산란계 농장에서 올겨울 첫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5N9형)가 확인돼 전국 방역이 강화됐다. 발생농장을 중심으로 반경 10km까지 관리·보호·예찰 지역으로 나뉘어 이동제한과 소독이 적용되며, 이 방역대 안에 사는 주민의 일상도 제약을 받는다. 산책과 차량 이동, 농장 방문에서 야생조류 접촉을 피하고 죽은 새를 보면 가축방역 신고전화로 알리며 지자체 공지를 확인해야 한다.
2026년 11월 4일 중앙사고수습본부는 경기 연천의 산란계 농장에서 올겨울 첫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5N9형)를 확진했다. 산란계 9만 1천여 마리를 키우던 농장으로, 농장주가 닭 폐사가 늘어난 것을 신고하면서 확인됐다. 정부는 같은 날 오전 11시부터 24시간 전국 일시이동중지 명령을 내리고, 11월 17일까지 전국 일제소독 주간을 운영한다.
발생농장 하나가 확진되면 그 주변은 '방역대'로 묶인다. 농장에서 멀리 떨어져 사는 사람에게는 소독 안내 정도로 끝나지만, 방역대 안 주민은 산책과 차량 이동부터 영향을 받는다. 내 생활에 무엇이 달라지는지 먼저 짚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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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대는 발생농장을 중심으로 거리에 따라 단계가 다르다. 가까울수록 통제가 강하다.
| 구역 | 발생농장 기준 반경 | 주요 조치 |
|---|---|---|
| 관리지역 | 500m 이내 | 가장 강한 통제, 예방적 살처분 중심 |
| 보호지역 | 500m~3km | 가금 이동제한, 소독 강화 |
| 예찰지역 | 3km~10km | 정밀검사·예찰, 이동 시 소독 |
이동제한의 근거는 가축전염병예방법이다. 특히 일시이동중지 명령을 어기면 같은 법에 따라 처벌받을 수 있다. 다만 구역별 반경과 세부 조치는 농림축산식품부 고시와 지자체 판단에 따라 조정될 수 있으므로, 내 집이 어느 구역에 들어가는지는 지자체 공지로 확인하는 편이 정확하다.
핵심 원칙은 하나다. 야생조류와 그 분변에 닿지 않는 것. 바이러스는 주로 철새를 통해 퍼지기 때문이다.
산책할 때는 저수지, 하천, 논처럼 철새가 모이는 곳을 피한다. 길에서 죽은 새나 분변을 보면 가까이 가지 말고 사진만 찍어 신고한다. 차량을 몰 때는 방역대 안 통제초소와 소독 지점을 거쳐야 하니 시간을 넉넉히 잡고, 농장 진입로에 차를 세우지 않는다. 가금농장 방문은 급하지 않다면 미루는 게 좋다. 달걀이나 닭·오리를 농장에서 직접 사 오는 것도 이 시기에는 자제한다.
조류인플루엔자는 새의 병이지만 포유류가 안전지대는 아니다. 2023년 7월 서울의 한 보호시설 고양이들이 H5N1형 고병원성 AI에 감염된 적이 있다. 당시 방역당국은 오염된 생식사료를 주된 경로로 봤고 조류를 통한 감염 가능성은 낮게 판단했지만, 반려동물도 감염될 수 있다는 사실 자체는 분명해졌다.
그래서 방역대 안에서는 반려견·반려묘가 야생조류 사체나 분변에 코를 대거나 입에 물지 않도록 산책 동선을 관리하는 게 안전하다. 외출 뒤 발을 닦아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다만 반려동물 전용 행동수칙은 아직 공식 안내가 많지 않으니, 불안하면 지자체 공지와 수의사 안내를 함께 확인하자.
의심 상황을 발견하면 가축방역 신고전화를 이용한다. 시·도 가축방역기관은 1588-4060, 농림축산검역본부는 1588-9060이다. 죽은 야생조류를 봤을 때도 직접 만지거나 옮기지 말고 이 번호로 알린다.
사람의 경우 가금과 접촉한 뒤 발열이나 기침 같은 호흡기 증상이 생기면 질병관리청 콜센터 1339로 문의한다. 내가 사는 지역의 이동제한 범위와 소독 일정은 연천군을 비롯한 지자체 공지와 농림축산식품부 발표에서 확인하는 것이 가장 정확하다. 과도하게 불안해하기보다, 야생조류와의 접촉을 끊고 공식 안내를 따르는 것이 지금 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대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