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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 호우특보와 긴급재난문자는 하루 총량이 아니라 3시간·12시간 누적이나 시간당 강수량을 기준으로 삼는다. 같은 하루 강수량이라도 짧은 시간에 몰리면 하수관 역류와 저지대 침수 위험이 크게 달라지기 때문이다. 예보에서 하루 몇 mm보다 시간당 몇 mm가 언제 내리는지를 보고 출퇴근과 야외 일정을 조정하는 편이 낫다.
강수량 10mm는 1㎡에 약 10L 높이로 비가 고였다는 뜻인데, 하루 종일 쌓인 '일 강수량 10mm'와 한 시간 만에 내린 '시간당 10mm'는 비의 세기가 전혀 다르다. 체감을 좌우하는 것은 총량이 아니라 시간당 강도(mm/h)이며, 기상청도 시간당 강수량으로 약한 비와 보통 비, 강한 비를 구분한다. 그래서 예보를 볼 때는 '하루 몇 mm'보다 '시간당 몇 mm'와 비가 집중되는 시간대를 확인해 우산과 우비, 이동 시점을 정하는 것이 실용적이다.
우산을 챙길지는 시간당 강수량 숫자 하나로 대략 판단할 수 있다. 기상청 기준으로 3mm 미만은 약한 비, 3~15mm는 보통 비이며 1~10mm 구간에서 젖는 정도와 대응이 갈린다. 같은 mm라도 지속 시간과 바람에 따라 체감이 크게 달라지므로 강수량과 바람을 함께 확인하는 편이 안전하다.
강수량 1~2mm는 기상청 분류상 시간당 1~3mm 미만인 '약한 비'로, 웅덩이도 잘 생기지 않아 짧은 외출이면 우산 없이도 대개 괜찮다. 옷이 젖기 시작하는 보통 비(3mm 이상)부터 우산을 챙기는 편이 안전하고, 앱의 숫자가 시간당인지 누적인지도 함께 봐야 한다. 노출 시간이 길거나 뒤로 갈수록 비가 굵어질 예보라면 1~2mm라도 접이식 우산을 넣어 두는 게 낫다.
기상청은 30일부터 31일 오전까지 충청권과 전북에 최대 200mm 이상의 비와 호우특보를 예고했다. 시간당 강수량이 배수 용량을 넘으면 지하차도는 순식간에 잠기지만, 실제 도로 통제는 물이 5cm 찼을 때에야 걸린다. 예보 수치만 믿기보다 재난문자와 도로 통제 정보를 함께 확인하고, 이동 중 침수를 만나면 진입하지 않는 판단이 먼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