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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은 올여름 전국 평균기온을 25.4도, 1973년 이후 역대 3위로 발표했고 1~3위는 모두 2024~2026년이 차지했다. 폭염 뒤 가뭄, 가뭄 뒤 호우가 짧은 간격으로 반복되는 극한기후가 이례가 아니라 여름의 기본형이 되어가고 있다는 뜻이다. 강수량이 평년의 76%에 그친 만큼, 가을과 겨울에는 물 부족과 급격한 기온 변화를 미리 점검할 필요가 있다.
처서(8월 23일)가 지났지만 서울에는 폭염주의보, 대구·포항에는 폭염경보가 내려진 채 8월 하순까지 33도 안팎의 더위가 이어질 전망이다. 기상청 통계로 보면 폭염일수와 열대야가 지난 10년 새 두세 배로 늘고 더위 종료도 열흘 넘게 늦어져, 처서에 더위가 꺾인다는 기대는 이미 흔들렸다. 더위가 언제 끝날지는 절기가 아니라 북태평양고기압의 위치와 아침 최저기온 같은 지표로 가늠하는 편이 정확하다.
열대야는 밤사이 최저기온이 25도 밑으로 떨어지지 않는 밤으로, 이때는 잠들 때 자연히 내려가야 할 몸속 체온이 낮아지지 않아 깊은 잠에 들기 어렵다. 선풍기는 방 온도 자체를 낮추지 못하므로 바람을 몸에 직접 쐬기보다 공기를 순환시키고, 기온이 내려간 저녁에 맞바람 환기를 하는 순서가 중요하다. 어지럼증이나 메스꺼움 같은 온열질환 신호가 오면 시원한 곳에서 수분을 보충하되, 의식이 흐려지거나 피부가 뜨겁고 건조하면 즉시 119에 신고해야 한다.
2026년 7월 스위스 알프스 트리프트 빙하에서 1992년 실종된 벨기에 산악인 두 명의 유해가 34년 만에 발견됐다. 빙하가 기록적으로 빠르게 녹으며 얼음 속 유해가 잇따라 드러나는 것으로, 알프스 빙하는 2000년 이후 38%가 사라졌다. 같은 온난화가 한국에서는 역대 최고 기온과 길어진 폭염으로 나타나며, 냉방비와 농산물 가격 같은 생활 변화로 이어질 수 있다.
8월 15~17일 광복절 연휴에는 태풍 돌핀에서 변질된 저기압으로 전국에 비가 내려 더위가 잠시 꺾이고, 비가 그치는 18일부터 체감 33도 안팎의 폭염과 열대야가 다시 찾아올 전망이다. 비로 한풀 꺾인 사이 냉방기기 점검이나 취약시간 대비를 미뤄두면 더위가 재개될 때 준비 없이 맞게 된다. 연휴 중 에어컨·실외기 점검과 오후 2~5시 활동 조정을 미리 해두는 것이 재개되는 폭염을 견디는 실질적 대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