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5~17일 광복절 연휴에는 태풍 돌핀에서 변질된 저기압으로 전국에 비가 내려 더위가 잠시 꺾이고, 비가 그치는 18일부터 체감 33도 안팎의 폭염과 열대야가 다시 찾아올 전망이다. 비로 한풀 꺾인 사이 냉방기기 점검이나 취약시간 대비를 미뤄두면 더위가 재개될 때 준비 없이 맞게 된다. 연휴 중 에어컨·실외기 점검과 오후 2~5시 활동 조정을 미리 해두는 것이 재개되는 폭염을 견디는 실질적 대비다.

이번 광복절 연휴(8월 15~17일)에는 전국에 비가 내리면서 더위가 한풀 꺾인다. 문제는 그다음이다. 비가 그치는 18일부터 다시 기온이 올라 체감온도가 최고 33도 안팎까지 오르고, 수도권과 충남·남부를 중심으로 폭염과 열대야가 나타날 수 있다는 예보다.
연휴 사이 시원해졌다고 방심하면, 더위가 돌아올 때 준비 없이 맞게 된다. 지금 챙길 것은 '더위가 지나갔다'가 아니라 '잠깐 쉬어간다'는 전제에서 나온다. 비가 오는 며칠이 오히려 준비하기 좋은 시간이라는 얘기다.

Stephan Yorchenko
기상청에 따르면 15일에는 대기 불안정으로 내륙 곳곳에 소나기가 지나가고, 16일부터 저기압이 확대되며 비가 전국으로 넓어진다. 비는 연휴 마지막 날인 17일까지 이어지다 점차 그친다. 남해안과 지리산 부근에는 비가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이 비는 약해졌다가 다시 발달한 태풍 '돌핀'의 잔여 저기압과 남쪽에서 올라오는 고온다습한 공기가 만든 것이다. 다만 정확한 강수량은 아직 가늠하기 어렵다는 게 예보의 단서다. 양보다는 '비 온 뒤 더위가 돌아온다'는 흐름에 무게를 두는 편이 낫다.
더위가 잠시 물러난 며칠은 냉방기기를 손볼 좋은 시점인데도 그냥 넘기기 쉽다. 정작 18일 이후 더위가 돌아오면, 그제야 에어컨이 시원치 않거나 실외기가 말썽인 걸 알게 되는 경우가 많다.
폭염 대비의 핵심은 더운 날 버티는 요령이 아니라, 덜 더운 날 미리 해두는 점검이다. 특히 어린이와 노약자, 심뇌혈관질환자처럼 더위에 약한 사람이 집에 있다면 재개 전에 챙겨둘 것이 더 많다.
낮 더위만큼 신경 쓸 것이 밤 더위다. 밤사이 최저기온이 25도 아래로 떨어지지 않는 열대야가 함께 예보돼 있어, 잠자리 환경까지 미리 손봐 두는 게 좋다. 낮에 지친 몸이 밤에도 회복하지 못하면 더위 피로가 쌓이기 때문이다.
행정안전부 국민행동요령을 기준으로, 연휴 동안 해둘 만한 것은 이 정도다.
체크리스트라고 해서 대단한 준비는 아니다. 더위가 돌아오는 18일 이전, 그러니까 연휴 안에 끝내 두는 것이 핵심이다.
이번 더위는 지나간 게 아니라 잠깐 숨을 고르는 쪽에 가깝다. 예보상으로도 재개되는 더위는 '가능성'으로 열려 있어, 실제 강도는 18일 이후 특보를 봐야 확정된다. 그때 허둥대지 않으려면, 비가 내리는 연휴 사이에 냉방기기 점검과 취약시간 대비를 끝내 두는 편이 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