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은 연강수량 1320.3mm 가운데 약 60%가 6~8월에 몰리고 7월 한 달에만 385.1mm가 내린다. 하지만 월 강수량이 많다는 것과 비가 자주 온다는 것은 다른 이야기로, 중부지방 장마철 31.5일 중 실제 비 온 날은 평년 17.7일에 그친다. 행사는 당일 예보, 세차는 이후 며칠의 강수 확률, 빨래는 습도를 각각 기준으로 삼아 일정을 정하면 된다.
수원의 강수는 시기별 쏠림이 매우 크다. 기상청 기후통계(1991~2020년 평년값)를 보면 수원의 연강수량은 1320.3mm인데, 이 가운데 6~8월 여름 석 달에 804.3mm가 내린다. 한 해 비의 약 60%가 여름에 집중되는 셈이다.
가장 비가 많은 달은 7월로 385.1mm다. 반대로 1월은 18.1mm에 그친다. 겨울철(12~2월) 석 달을 모두 합쳐도 72.2mm로, 7월 한 달의 5분의 1도 안 된다.
이 패턴만 머리에 넣어도 야외 일정의 큰 그림이 잡힌다. 비를 피하고 싶다면 여름을 피하고, 봄가을로 날짜를 당기거나 미루는 쪽이 유리하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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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가장 많이 하는 착각이 있다. "7월에 385mm가 온다"를 "7월엔 거의 매일 비가 온다"로 읽는 것이다. 둘은 전혀 다른 숫자다.
강수량은 하늘에서 내린 물의 총량이고, 강수일수는 비가 온 날의 수다. 한 해 비가 여름에 몰린다는 것은 양이 몰린다는 뜻이지, 날짜가 비로 가득 찬다는 뜻이 아니다. 실제로 중부지방의 평년 장마철은 약 31.5일 이어지지만, 그 기간에 비가 실제로 온 날은 평균 17.7일이다. 장마철에도 절반 가까운 날은 비가 오지 않는다.
이 차이가 일정 판단의 핵심이다. 하루짜리 행사는 '그날 비가 오느냐'가 중요하고, 여러 날에 걸친 계획은 '비 올 확률이 높은 기간이냐'가 중요하다. 같은 자료라도 보는 각도가 달라야 한다.
막연히 "여름은 비가 많다"에 머물지 말고 수치를 직접 확인하면 판단이 훨씬 단단해진다. 순서는 이렇다.
기상청 기상자료개방포털(data.kma.go.kr)에 들어가 지점을 '수원'으로 고른다. 그다음 기간을 월별 또는 일별로 정하고, 강수량과 강수일수를 각각 조회한다. 평년값과 올해 실제값을 나란히 보면 올여름이 평년보다 많은지 적은지 가늠할 수 있다.
과거 경향이 아니라 코앞의 날짜가 궁금하다면 평년값이 아니라 단기예보와 중기예보를 봐야 한다. 평년값은 '이 시기가 대체로 어떤가'를 알려줄 뿐, 특정 날짜의 날씨를 맞혀 주지는 않는다.
강수량 숫자를 볼 때는 '하루에 얼마나 세게 왔나'도 구분해야 한다. 같은 20mm라도 하루 종일 부슬부슬 내린 것과, 한두 시간에 쏟아진 것은 야외 일정에 주는 타격이 다르다.
여름 수원의 비는 장마와 집중호우 성격이 강해, 짧은 시간에 많은 양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여름 행사라면 '비 예보 유무'뿐 아니라 시간당 강수량과 강수 시간대까지 확인하는 편이 안전하다. 반대로 봄가을의 약한 비는 오전에 그치는 경우도 있어, 오후 일정이라면 무리하게 취소할 필요가 없을 때도 있다.
같은 강수 자료라도 일정 종류에 따라 봐야 할 지점이 다르다. 아래 기준을 참고하면 날짜 잡기가 수월하다.
정리하면, 수원에서 야외 일정을 잡을 때는 '여름에 양이 몰린다'는 큰 흐름을 바탕에 깔되, 하루짜리인지 여러 날짜인지에 따라 강수일수와 당일 예보를 나눠 보면 된다. 숫자 하나로 판단하지 않는 것, 그것이 헛걸음을 줄이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