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예보는 전국 5km 격자를 읍·면·동 단위로 산출한 상세 자료이고, 광역예보는 예보관이 시·도 단위로 하루 흐름을 정리한 통보문이다. 산출 방식이 달라 좁은 지역의 특정 시각과 하루 전반의 큰 그림에서 서로 어긋날 수 있다. 곧 내릴 비처럼 임박한 상황은 10분마다 갱신되는 초단기예보를, 하루 계획은 광역 흐름을 보고 나가기 직전 한 번 더 확인하는 게 안전하다.

날씨 앱에서 보는 '우리 동네 시간별 날씨'가 동네예보다. 기상청은 전국을 5km×5km 격자로 나눠 읍·면·동 단위까지 세분화한 뒤, 기온·강수확률 같은 요소를 1시간 단위로 산출한다. 좁은 지역의 특정 시각을 콕 집어 보여주는 게 강점이다.
반면 광역예보는 시·도 같은 넓은 예보구역을 대상으로 예보관이 전체 날씨 흐름을 정리해 내놓는 통보문에 가깝다. "오늘 중부지방에 비, 낮부터 차차 갬"처럼 하루의 큰 줄기를 서술한다. 하나는 격자 자료로 촘촘하게, 다른 하나는 예보관의 종합 판단으로 넓게 본다는 차이다. 그래서 같은 시간대라도 동네예보는 특정 마을의 강수확률을, 광역예보는 지역 전체의 비 가능성과 시간대별 추세를 말한다. 초점이 다른 두 카메라로 같은 하늘을 찍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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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예보는 갱신되는 리듬도 다르다. 동네예보는 하루 8회(02·05·08·11·14·17·20·23시) 발표되고 최장 그글피까지 다룬다. 광역 예보구역 통보문은 05·11·17시 하루 3회가 중심이다.
여기에 하나 더 있다. 초단기예보는 현재 실황부터 6시간 이내를 1시간 간격으로 보여주며 10분마다 갱신된다. 곧 비가 올지처럼 임박한 상황은 이 초단기예보와 강수 레이더가 가장 최신이다.
| 구분 | 동네예보 | 광역예보 | 초단기예보 |
|---|---|---|---|
| 공간 단위 | 읍·면·동(5km) | 시·도 예보구역 | 읍·면·동(5km) |
| 발표·갱신 | 일 8회 | 05·11·17시 | 10분마다 |
| 예보 기간 | 최장 그글피 | 오늘 중심 | 6시간 이내 |
기상청이 "충돌하면 어느 쪽을 따르라"고 정해둔 규칙은 없다. 그래서 산출 방식으로 판단하는 게 합리적이다.
내 위치의 특정 시각, 예컨대 "오전 8시 우리 동네에 비가 오나"는 동네예보가 더 구체적이다. 반대로 "오늘 하루 전반적으로 비가 오는 날인가" 같은 큰 흐름은 예보관이 불확실성까지 감안해 정리한 광역예보가 참고가 된다. 둘이 엇갈린다는 것 자체가 그 시점 예측이 불안정하다는 신호이므로, 우산을 챙기는 쪽으로 보수적으로 대비하는 편이 낫다. 특히 동네예보에 비가 없는데 광역예보가 "오후 소나기 가능"이라고 한다면, 국지적으로 비가 스칠 여지가 있다는 뜻으로 읽는 게 안전하다.
당장 30분~1시간 안의 비 여부라면 동네예보보다 10분마다 갱신되는 초단기예보와 레이더가 우선이다.
아침에 본 예보는 이미 몇 시간 전 자료일 수 있다. 나가기 전 확인 시점은 이렇게 잡으면 무난하다.
맑고 안정적인 날은 한 번만 봐도 충분하다. 다시 보는 수고는 비·눈처럼 판단이 갈릴 때만 들이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