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0일 순천만 야생조류 분변에서 고병원성 AI가 올가을 처음 검출되며 전국 위기경보가 심각으로 올라, 당국은 철새도래지 방문 자제를 권고하고 있다. 감염된 철새는 회복까지 2~3주간 분변으로 바이러스를 뿌리고, 이 바이러스가 사람의 신발과 옷, 차량을 타고 농장과 반려조로 옮겨가는 것이 겨울철 확산의 핵심 경로다. 가금이나 반려조를 키운다면 방문 자체를 미루고, 가더라도 야생조류와 접촉하지 않고 귀가 후 신발과 옷, 손을 관리하는 것이 옮기지 않는 최선이다.

10월 20일 순천만 야생조류 분변에서 올가을 첫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검출되면서 전국 위기경보가 '주의'에서 '심각'으로 올라갔다. 방역 당국은 하천, 저수지, 갯벌처럼 철새가 모이는 곳은 가급적 방문을 자제하라고 권고하고 있다.
막는다고 탐조나 사진 촬영을 전부 접으라는 뜻은 아니다. 다만 집에서 닭이나 오리, 앵무 같은 새를 키운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가야 할 곳과 미뤄야 할 곳을 가르고, 다녀온 뒤를 관리하는 것이 이번 겨울의 핵심이다.

Collines Omondi
겨울이 위험한 건 바이러스를 품은 철새가 이때 대거 날아오기 때문이다. 전국 주요 습지의 오리과 조류는 지난 1월 기준 약 107만 마리로 집계됐다. 오리과는 특히 AI를 잘 옮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문제는 감염된 새가 겉으로 멀쩡해 보여도 회복까지 2~3주간 분변으로 바이러스를 계속 내보낸다는 점이다. 이 분변이 땅과 물을 오염시키고, 사람의 신발과 옷, 차량 바퀴를 타고 농장이나 집 안의 새에게 옮겨간다. 지난겨울 국내 야생조류에서 검출된 고병원성 AI는 63건으로, 그 전해 43건의 약 1.5배였다.
정리하면 철새 자체가 아니라, 철새의 분변과 그걸 옮기는 사람의 동선이 전파의 고리다.
이 경우에 해당하면 발생세가 잦아들 때까지 미루는 편이 안전하다.
탐조가 취미라면 이번 겨울만큼은 망원렌즈의 비중을 늘리는 게 낫다. 새에게 다가가지 않는 것이 결국 나와 새, 농가를 함께 지킨다.
바이러스를 집까지 끌고 들어오지 않는 단계가 사실 제일 중요하다.
신발 밑창의 흙과 분변을 털어내고 소독하거나, 현장용 신발을 따로 두고 집 안에 들이지 않는다. 차량을 몰았다면 바퀴와 바닥 매트를 씻는다. 외출복은 바로 세탁하고, 손은 비누로 꼼꼼히 씻는다.
반려조를 키운다면 외출했던 옷과 신발 그대로 새장 근처에 가지 않는다. 다녀온 날은 며칠간 새와의 접촉을 특히 조심하는 편이 좋다.
도래지에서 죽은 야생조류나 비틀거리는 새를 발견하면 직접 만지거나 옮기지 않는다.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이나 지역번호+120으로 신고하면 된다. 키우는 가금의 폐사가 늘거나 산란이 눈에 띄게 줄면 방역 당국(1588-4060, 1588-9060)에 바로 알린다.
신고는 번거로운 일이 아니라, 확산을 막는 가장 빠른 연결 고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