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고속철 추돌로 68명이 숨지고 한국인 2명이 다친 가운데, 해외 사고 소식에 가족 안전을 확인하는 경로가 다시 주목된다. 피해 규모 속보보다 당사자 직접 연락, 영사안전콜센터 접수, 현지 공관 확인이라는 순서를 밟는 것이 빠르고 정확하다. 출발 전 동행 등록과 좌석·연락처 공유, 비상번호 112 저장을 해두면 확인 속도가 달라진다.
현지시간 10월 28일 오전, 스페인 마드리드 남부 우르다 인근 고속철로에서 렌페 AVE 열차가 정차해 있던 이리오 열차를 뒤에서 들이받았다. 통신 장애로 모든 열차가 멈췄다가 시스템이 복구되지 않은 상태에서 운행 재개 결정이 잘못 내려진 것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사망자는 68명, 부상자는 100명을 넘었고 이 중 15명은 위중한 상태다.
주스페인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이 열차에 한국인 10명이 타고 있었고, 2명이 다쳐 치료를 받고 있다. 가족이 유럽을 여행 중이라면 이런 소식에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우리 가족은 괜찮나"다. 이때 어디부터 확인하느냐로 대응 속도가 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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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먼저 당사자에게 직접 연락한다. 전화가 안 되면 문자나 메신저를 남긴다. 현지 통신이 몰려 일시적으로 안 닿을 수도 있으니, 한 번 실패했다고 최악을 가정할 필요는 없다.
직접 연락이 안 되면 외교부 영사안전콜센터로 연락해 사건·사고 접수와 안전 확인을 요청한다. 가족의 이름과 여권 정보, 대략의 여행 동선을 알려주면 공관이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된다.
그다음은 사고 지역을 관할하는 현지 공관, 즉 대사관이나 총영사관이다. 이번 사고에서 한국인 탑승 규모와 부상자 상황을 확인해 알린 것도 주스페인 한국대사관이었다. 재외국민 피해 집계와 현지 병원·수습 정보는 결국 공관을 통해 정리된다.
영사안전콜센터는 365일 24시간 운영된다. 해외에서는 +82-2-3210-0404, 국내에서는 02-3210-0404로 걸면 된다. 지난해 12월 기존 영사콜센터가 영사안전콜센터로 확대 개편되면서 영어·일본어·중국어·프랑스어·스페인어·러시아어·베트남어 7개 언어 통역을 제공한다.
통신 요금이 부담된다면 외교부가 운영하는 무료전화 앱을 미리 깔아두는 방법도 있다. 데이터로 상담이 연결돼 해외에서도 통화료 걱정 없이 쓸 수 있다. 다만 전화번호와 무료통화 조건은 바뀔 수 있으니, 출발 전 외교부 공식 안내에서 최신 번호를 한 번 확인해두는 편이 안전하다.
사고가 난 뒤보다 출발 전 준비가 대응을 좌우한다. 다음은 가족과 미리 맞춰두면 좋은 것들이다.
대형 사고 보도는 전체 사망·부상자 수를 먼저 전한다. 하지만 그 숫자가 곧 내 가족의 상황은 아니다. 수백 명이 탄 열차에서 특정 국적자, 특정 좌석의 피해 여부는 공관 확인을 거쳐야 알 수 있다.
그러니 속보 숫자에 매달리기보다, 직접 연락과 영사안전콜센터 접수라는 확인 경로를 먼저 밟는 편이 낫다. 연락이 닿지 않는 상황이 길어진다면 공관을 통한 공식 확인을 요청하고, 그 전까지 확정되지 않은 정보로 결론을 내리지 않는 것이 현실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