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충망에 쌓인 먼지와 꽃가루는 환기할 때 바람을 타고 그대로 실내로 들어온다. 그래서 황사 특보가 잦은 시기에는 방충망을 언제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실내 공기질을 좌우한다. 특보 전 맑은 날 젖은 방법으로 미리 청소하고 특보 중에는 창을 닫으며, 환기가 어려우면 물걸레질과 공기청정기로 대신할 수 있는지 확인해두면 된다.
황사 특보가 뜨면 창문을 여는 게 맞는지부터 헷갈린다. 그런데 정작 실내 공기를 좌우하는 건 창문 자체가 아니라 그 앞을 가로막은 방충망일 때가 많다. 방충망에 먼지가 두껍게 앉아 있으면, 환기를 할 때 그 먼지가 바람을 타고 그대로 방 안으로 들어온다. 맑은 날 창을 열었는데 오히려 공기가 답답해지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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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충망을 오래 청소하지 않으면 눈에 잘 안 보이는 먼지뿐 아니라 꽃가루, 곰팡이 포자, 벌레 배설물까지 쌓인다. 특히 봄철에는 꽃가루가 촘촘한 망에 달라붙어 얇은 막처럼 앉는다. 이 상태에서 창을 열면 바깥 공기가 이 막을 훑고 들어오면서 쌓여 있던 입자를 함께 실어 나른다.
황사가 잦은 시기에는 이 통로의 부담이 더 커진다. 바깥 미세먼지 농도가 높을수록 방충망에 걸러지고 쌓이는 양도 늘기 때문이다. 그래서 황사철 실내 공기 관리는 공기청정기를 켜는 것만이 아니라, 공기가 들어오는 길목인 방충망을 관리하는 데서 시작한다.
핵심은 청소 시점이다. 마른 먼지는 조금만 건드려도 공기 중으로 날린다. 그래서 미세먼지가 심한 날 방충망을 털면 오히려 먼지를 실내로 흩뿌리는 셈이 된다. 방충망 청소는 특보가 뜨기 전, 대기가 맑은 날이나 비가 온 직후가 낫다. 먼지가 빗물을 머금어 무거워지면 날리지 않고 쉽게 닦인다.
닦을 때도 젖은 방법을 쓴다. 방충망 안쪽에 신문지를 넓게 대고 분무기로 물을 뿌려 밀착시킨 뒤 떼어내면 먼지가 신문지에 붙어 나온다. 진공청소기나 부드러운 브러시로 양쪽 면을 훑어도 되고, 오염이 심하면 방충망을 분리해 바깥에서 물로 씻는다. 한 달에 한 번 정도 가볍게 관리하면 한 번에 몰아서 하는 것보다 훨씬 수월하다.
| 시점 | 창문·환기 | 방충망 |
|---|---|---|
| 특보 전 | 농도 낮으면 평소대로 환기 | 맑은 날·비 온 뒤 미리 젖은 청소 |
| 특보 중 | 창 닫기, 필요 시 짧게만 | 건드리지 않기 |
| 특보 후 | 농도 확인하고 환기 재개 | 창틀과 함께 물걸레로 마무리 |
고농도 황사가 낀 날은 환기를 자제하는 게 원칙이다. 다만 완전히 막아두면 이산화탄소와 조리·생활에서 나오는 오염물질이 쌓이므로, 최소한의 환기는 필요하다. 환경부는 대기 확산이 원활한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사이에 하루 한두 번, 3~5분씩 짧게 환기할 것을 권한다.
창을 열기 어려운 시간에는 실내에서 먼지를 만들지 않는 것이 먼저다. 조리할 때는 렌지후드를 켜고, 실내 흡연은 피한다. 바닥은 진공청소기보다 물걸레로 닦는 편이 낫다. 진공청소기는 가라앉은 먼지를 다시 날릴 수 있지만, 물걸레는 먼지를 붙잡아 낸다. 물걸레질 뒤에는 마른걸레로 한 번 더 닦아 습기를 없앤다.
공기청정기는 창을 못 열 때 쓸 수 있는 차선책이다. 다만 만능은 아니다. 질병관리청도 실내 미세먼지 개선 효과가 일부 확인됐지만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는 신중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효과를 유지하려면 필터를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제때 교체해야 한다. 여기에 실내 습도를 적정하게 유지하면 곰팡이 번식까지 함께 억제할 수 있다.
정리하면, 방충망을 미리 관리해 유입을 줄이고 특보 중에는 물걸레와 공기청정기로 버티는 것이 현실적인 순서다. 창문을 여느냐 마느냐 하나로 답을 내기보다, 공기가 들어오는 길과 이미 들어온 먼지를 나눠서 다루는 편이 실내 공기에는 더 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