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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충망에 쌓인 먼지와 꽃가루는 환기할 때 바람을 타고 그대로 실내로 들어온다. 그래서 황사 특보가 잦은 시기에는 방충망을 언제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실내 공기질을 좌우한다. 특보 전 맑은 날 젖은 방법으로 미리 청소하고 특보 중에는 창을 닫으며, 환기가 어려우면 물걸레질과 공기청정기로 대신할 수 있는지 확인해두면 된다.
아파트 주방 후드와 화장실 환풍기는 공용 배기관에 역류방지 댐퍼로 연결돼 있어, 후드를 켜면 댐퍼가 열리고 끄면 닫혀 외부 공기 유입을 막는다. 황사·미세먼지가 나쁨 이상일 때 후드를 돌리면 실내가 음압이 되고 헐거워진 댐퍼 틈으로 바깥 먼지가 딸려 들어올 수 있어, 이때는 켜지 않고 닫힌 상태로 두는 편이 낫다. 조리처럼 후드가 꼭 필요한 순간엔 짧게만 쓰고 새는 틈은 커버로 막되, 급기 필터가 있는 24시간 환기장치는 반대로 켜 두는 것이 특보 날 실내 공기를 지키는 방법이다.
황사는 사막에서 온 자연 모래먼지로 주로 봄에 나타나 PM10을 끌어올리는 반면, 미세먼지는 산업·교통에서 나온 오염물질로 늦가을부터 봄까지 대기가 정체될 때 고농도를 보인다. 입자가 작은 초미세먼지(PM2.5)는 몸 안쪽까지 침투해 같은 '나쁨'이라도 더 경계해야 한다. 외출과 마스크는 느낌이 아니라 예보 등급으로 정하되, PM10과 PM2.5 두 지표를 함께 확인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미세먼지는 폐 깊은 곳까지 들어가 기관지를 자극하기 때문에 미세먼지가 심한 날 기침과 가래가 늘어나는 것은 자연스러운 반응이다. 대부분은 실내 공기 관리와 수분 섭취로 넘어가지만, 계단에서 숨이 차거나 밤에 기침으로 자주 깨는 신호는 병원 상담이 필요한 경우다. 지금 내 증상이 어느 쪽인지 구분하는 기준을 알아두면 불필요한 걱정도, 늦은 대응도 줄일 수 있다.
공기청정기 필터는 프리필터·헤파필터·탈취필터로 나뉘고 각각 청소 2주, 교체 6개월~1년, 6개월로 주기가 다르다. 이 숫자는 하루 8시간 보통 환경 기준이라, 미세먼지가 잦으면 가동 시간과 먼지 축적이 함께 늘어 포화가 빨라진다. 교체 알림과 앱 잔여수명, 정화 성능·소음·냄새를 함께 보고 정해진 주기보다 앞당겨 점검하는 게 안전하다.
헤파필터의 제조사 권장 교체 주기는 대개 1년, 탈취필터는 6개월, 프리필터는 2~4주 청소지만, 미세먼지가 잦은 시기엔 가동 시간이 늘어 권장 주기보다 20~30% 앞당기는 편이 안전하다. 필터가 포화되면 오염물질을 도로 내뿜어 청정기를 켜는 것이 역효과가 되므로 달력만 믿기보다 상태 확인이 중요하다. 풍량 저하와 퀴퀴한 냄새, 회색에서 검게 변한 표면이 보이면 주기와 상관없이 교체할 시점이다.
일반 롤방충망의 그물 구멍은 약 1mm로, 지름 10μm 이하인 미세먼지보다 수백 배 커서 미세먼지는 대부분 그대로 통과한다. 방충망은 벌레를 막도록 만든 것이라, 미세먼지를 줄이려면 미세촘촘망·방진망이나 공기청정기 같은 다른 방법이 필요하다. '나쁨' 예보 땐 창을 닫고, 환기가 꼭 필요하면 3분 안팎으로 짧게 한 뒤 농도를 먼저 확인하는 것이 공식 권고다.
유럽 EN 1822 기준에서 공식 헤파는 H13·H14뿐이고 H10~H12는 준헤파(EPA)로 분류된다. 등급이 높을수록 필터가 촘촘해져 소음·전력이 늘거나 풍량이 줄기 때문에 높은 등급이 늘 유리한 것은 아니다. 대부분 가정은 H13이 균형점이며, 사용 면적 대비 CADR과 강풍 소음, 실제 표기 등급을 함께 확인해야 한다.
젖은 빨래는 습기에 미세먼지가 달라붙어, 예보가 '나쁨' 이상인 날 실외에 널면 옷이 오히려 더러워진다. 건조기는 밀폐 건조와 필터로 미세먼지를 막아 가장 확실하지만, 없다면 창문 대신 제습기와 공기청정기로 실내 건조하는 편이 낫다. 결국 그날의 미세먼지 등급이 실외·실내·건조기를 가르는 판단 기준이 된다.
미세먼지에 노출된 뒤 0.9% 생리식염수로 하는 코세척은 콧속에 남은 자극 물질과 콧물을 씻어내 알레르기성 비염과 축농증 증상을 덜어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급성 중이염이 있거나 코막힘이 심한 상태에서는 세척액이 귀로 넘어가 중이염을 일으키거나 축농증을 악화시킬 수 있어 상황을 가려야 한다. 그래서 수돗물 대신 멸균·증류수나 끓여 식힌 물을 쓰는지, 약한 압력으로 하는지가 안전을 가르는 기준이 된다.
전열교환기는 프리필터와 헤파필터 2단계로 외부 공기를 걸러 실내에 공급하는데, 미세먼지가 잦은 시기에는 필터에 먼지가 평소보다 빠르게 쌓인다. 프리필터 1~3개월, 헤파필터 4~6개월이라는 평소 주기를 그대로 지키면 여과 성능과 풍량이 떨어진 채로 환기하게 될 수 있다. 프리필터 오염도와 풍량 저하, 변색 같은 신호를 기준으로 교체 시점을 앞당길지 판단하면 된다.
미세먼지 자체가 세탁기를 망가뜨리진 않지만, 외출복 세탁이 늘면 먼지가 거름망과 세제 투입구에 빨리 쌓여 곰팡이와 냄새로 이어진다. 통세척은 보통 월 1회, 거름망은 주 1회가 기준이며 세탁량이 늘거나 거름망이 눈에 띄게 빨리 차면 간격을 좁힐 만하다. 세탁기를 다 뜯을 필요 없이 거름망과 투입구부터 자주 비우고, 실내 건조가 잦아진 집만 통세척을 함께 당기면 된다.
미세먼지 예보는 좋음·보통·나쁨·매우나쁨 4단계로, 미세먼지(PM10)와 초미세먼지(PM2.5) 중 더 높은 등급으로 발표된다. '나쁨'부터는 건강한 성인도 장시간 실외활동을 줄이고 민감군은 외출을 제한해야 하는 구간이다. 예보는 하루 네 차례 갱신되니, 외출 전 에어코리아나 날씨 앱에서 우리 동네 등급을 확인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