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보의 강수량 mm는 비가 얼마나 세게 오는지가 아니라 바닥에 고이는 깊이를 뜻하며, 같은 3mm라도 하루에 걸친 비와 한 시간에 쏟아진 비는 체감이 전혀 다르다. 그래서 mm 숫자 하나만으로는 우산이 필요한지 알기 어렵고 강수 강도, 시간대, 강수확률을 함께 봐야 한다. 3mm가 몇 시간 기준인지, 내 외출 시간대에 비가 걸리는지, 강수확률이 얼마인지를 확인하면 출퇴근과 운동, 세차 같은 상황별 판단이 선다.
예보에서 본 '강수량 3mm'를 두고 우산을 꺼낼지 고민한다면, 먼저 알아둘 게 있다. mm는 비가 얼마나 세차게 오는지가 아니라, 비가 평평한 바닥에 고였을 때의 깊이를 뜻한다. 강수량 1mm는 1제곱미터 넓이에 물 1리터가 내린 양과 같다.
그래서 3mm는 바닥에 3mm 깊이로 물이 고이는 정도다. 종이컵 바닥을 겨우 적시는 양이라고 생각하면 가깝다. 이 숫자만 보면 대수롭지 않아 보인다. 문제는 이 3mm가 언제, 얼마 동안 내리느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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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은 강수량(총량)과 강수 강도(세기)가 서로 다른 값이라는 점이다. YTN 보도에 따르면 같은 50mm라도 하루 종일 내린 비와 한 시간 만에 쏟아진 비는 피해가 전혀 다르다. 실제 불편과 위험을 좌우하는 건 총량보다 시간당 강도인 경우가 많다.
3mm도 마찬가지다. 하루에 걸쳐 조금씩 내리는 3mm는 접이식 우산이나 모자로 충분한 약한 비다. 하지만 같은 3mm가 소나기처럼 10~20분에 몰리면 체감은 완전히 달라진다. 참고로 시간당 15mm만 돼도 도로에 물이 고이기 시작하고, 30mm를 넘으면 우산을 써도 옷과 신발이 젖는다.
여기서 3mm는 어느 쪽에 가까울까. 대개 하루나 반나절 같은 긴 구간에 예보되는 3mm는 짧게 퍼붓는 비보다 약하게 흩뿌리는 비일 때가 많다. 다만 여름철 소나기나 국지성 비는 좁은 지역에 짧게 몰리는 성질이 있어, 같은 3mm라도 그 시간에 하필 밖에 있으면 꽤 젖는다. 숫자만으로 안심하기 어려운 이유다.
그래서 예보를 볼 때 mm 하나로 끝내면 안 된다. 세 가지를 함께 봐야 판단이 선다.
첫째, 그 3mm가 몇 시간 기준인지 본다. 하루 예상 강수량인지, 특정 시간대 강수량인지에 따라 의미가 다르다. 시간대별 예보가 있으면 내가 밖에 있을 시간에 비가 몰리는지부터 확인한다.
둘째, 강수확률을 함께 본다. 강수확률 60%는 같은 기상 조건에서 100번 중 60번 비가 왔다는 통계적 의미다. 흔한 오해와 달리 하루 중 비가 오는 시간의 비율이나, 비가 내리는 면적의 비율이 아니다. 확률이 낮아도 양이 많을 수 있고 그 반대도 가능하다.
셋째, 시간대를 본다. 우리 예보에서 '오후'는 보통 정오부터 오후 6시까지를 가리킨다. '오후 한때 비'라면 그 안의 짧은 구간에 그칠 수 있다.
판단 기준을 상황별로 나누면 간단해진다.
정리하면, 3mm라는 숫자 자체는 약한 비에 가깝다. 다만 그 3mm가 한 시간에 몰리는지, 내 외출 시간에 걸치는지에 따라 우산의 필요도가 갈린다. 숫자 옆의 시간대와 확률을 같이 보는 습관이 예보를 훨씬 쓸모 있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