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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발생, 달걀·닭고기 익히면 안전한 이유

이번 동절기 첫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지난 3일 산란계 농장에서 확인되며 방역이 강화됐다. 그러나 바이러스는 열에 약해 충분히 익힌 닭고기와 달걀로는 감염되지 않고, 병든 닭은 살처분돼 유통되지 않는다. 식탁에서는 완전히 익혀 먹고 달걀 만진 손을 씻는 기본 수칙이면 되며, 달걀값 같은 수급 영향은 발생 규모를 더 지켜봐야 한다.

내일 날씨 어때·2026. 11. 05.
AI 발생, 달걀·닭고기 익히면 안전한 이유

지금 어떤 상황인가

이번 겨울 첫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지난 3일 산란계 농장에서 확인됐다. 대한산란계협회는 매일 발생 동향과 지역별 위험정보, 농장별 차단방역 수칙을 공유하며 농림축산식품부의 방역대책 이행에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산란계 농장은 달걀을 생산하는 곳이다. 그래서 "달걀이나 닭고기를 먹어도 되느냐"는 질문이 함께 나온다. 결론부터 말하면, 지금 걱정해야 할 것은 식탁의 안전보다 조리 습관이다.

사람이 먹어서 걸리나

cooking chicken soup in a pot on stove

Lily Lili

고병원성 AI는 사람에게 잘 옮지 않는다. 인체 감염이 우려되는 경우는 양계장 종사자나 수의사처럼 살아 있는 가금과 직접·밀접하게 접촉하는 사람으로 한정된다. 가열 조리한 닭고기나 달걀을 먹어서 감염된 사례는 보고된 바 없고, 세계보건기구(WHO)와 유엔 식량농업기구(FAO)도 익힌 가금과 달걀 섭취로는 전염 위험이 없다고 결론지었다.

유통 구조도 한몫한다. AI에 걸린 닭은 폐사하거나 발생 농장 단위로 살처분돼 시중에 돌지 않는다. 마트 매대에 오른 고기와 달걀을 두고 막연히 불안해할 근거는 약하다.

익히면 안전한 이유

AI 바이러스는 열에 약하다. 식약처와 방역당국 설명에 따르면 70도에서 30분, 75도에서 5분, 80도에서는 1분만 가열해도 바이러스가 모두 죽는다. 삼계탕이나 닭볶음탕처럼 푹 끓인 요리, 속까지 바싹 익힌 닭튀김, 완숙으로 삶은 달걀은 이 조건을 넉넉히 넘긴다.

문제가 되는 건 덜 익은 경우다. 가열 온도가 낮거나 시간이 짧으면 바이러스가 남을 수 있다. 안전의 핵심은 '먹느냐 마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익히느냐'다.

그래도 지켜야 할 조리·취급 수칙

평소보다 조금만 더 신경 쓰면 된다.

  • 닭고기는 분홍빛이 사라지고 육즙이 맑아질 때까지 속까지 완전히 익힌다.
  • 달걀은 완숙으로 익혀 먹는다. 발생 시기에는 반숙이나 날달걀을 쓰는 요리를 줄이는 편이 안전하다.
  • 날고기나 달걀 껍데기를 만진 뒤에는 비누로 손을 씻는다.
  • 생닭을 손질한 도마와 칼은 채소용과 따로 쓰거나, 쓴 뒤 바로 씻어 교차오염을 막는다.
  • 죽어 있거나 상태가 이상한 닭·오리, 야생조류는 만지지 않는다.

손 씻기와 완전한 가열. 결국 식중독을 막는 습관과 크게 다르지 않다.

장바구니에 영향? 아직은 지켜볼 일

식탁 안전과 달리, 가격은 다른 문제다. 산란계 농장은 좁은 공간에 많은 닭을 키워 한 번 발생하면 대규모 살처분으로 이어지기 쉽다. 산란계협회도 이것이 생산량 감소와 달걀값 상승으로 번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지난겨울에도 살처분과 생산 감소, 가격 상승이 반복됐다.

다만 지금은 이번 겨울 첫 발생이 확인된 초기 단계다. 얼마나 많은 농장으로 번질지, 달걀값이 실제로 오를지는 앞으로 발생 건수와 살처분 규모에 달려 있다. 지금 수치로 가격 전망을 단정하기는 이르다. 장을 볼 때는 사재기보다 발생 추이와 정부·농식품부의 수급 발표를 확인하는 편이 현실적이다.

출처

  1. 닭고기·오리고기, 조류독감 걱정말고 안심하고 드세요
#조류인플루엔자#고병원성 AI#달걀#닭고기#식품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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