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시간 9일 파나마에서 규모 7.6 강진이 나 주민들이 거리로 대피하고 인근 해안에 쓰나미 가능성이 경고됐다. 지진 지역을 여행할 때는 흔들리는 동안과 멈춘 뒤의 행동이 다르며, 흔들리는 중에 섣불리 뛰쳐나가는 것이 오히려 더 위험하다. 숙소 층수와 해안 여부에 따라 대피 판단이 달라지므로 출발 전 영사안전콜센터 번호와 방문국 여행경보를 미리 확인해두는 것이 좋다.

현지시간 9일 낮 파나마 남부에서 규모 7.6의 강진이 났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처음 8.0으로 발표했다가 7.6으로 수정했고, 진앙은 남쪽 끝 마을 피탈로사 아라바에서 남서쪽으로 약 14km, 깊이는 10km였다. 수도 파나마시티에서는 건물이 흔들려 주민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USGS는 3시간 이내 파나마와 콜롬비아, 코스타리카, 에콰도르 등 인근 해안에 쓰나미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중남미와 환태평양 지역은 지진이 잦다. 낯선 숙소에서 큰 흔들림을 만났을 때 당황하지 않으려면, 무엇을 어떤 순서로 할지 미리 정해두는 편이 낫다.

Мария Кашина
가장 흔한 실수가 흔들리는 중에 밖으로 뛰어나가려는 것이다. 크게 흔들리는 시간은 길어야 1~2분이다. 이때는 이동하다 넘어지거나 떨어지는 물건에 맞을 위험이 더 크다.
행정안전부 국민행동요령은 흔들림이 시작되면 튼튼한 탁자 아래로 들어가 몸을 숙이고 탁자 다리를 붙잡으라고 안내한다. 숙소라면 낮은 침대 옆이나 튼튼한 가구 곁에 몸을 낮추고, 베개나 방석으로 머리와 목을 가린다. 창문과 유리, 벽에 걸린 큰 거울, 넘어질 수 있는 옷장에서는 떨어져 있어야 한다. 흔들림이 멈출 때까지 자세를 유지한다.
흔들림이 멎으면 그때 움직인다. 먼저 신발을 신어 깨진 유리로부터 발을 보호하고, 문을 열어 출구를 확보한다. 문틀이 틀어지면 문이 안 열릴 수 있어서, 탈출로를 먼저 열어두는 것이다. 엘리베이터는 멈출 수 있으니 반드시 계단을 쓴다.
밖으로 나갈지는 상황에 따라 다르다.
밖에서는 머리를 가린 채 건물과 간판, 전신주에서 떨어진 공터로 이동한다. 여진이 이어질 수 있으니 흔들림이 끝났다고 곧장 건물로 되돌아가지 않는다.
위급 상황의 연락망은 떠나기 전에 세팅해두는 것이 핵심이다.
외교부 영사안전콜센터는 365일 24시간 사건·사고를 접수해 현지 공관에 전파하고, 긴급 상황에서는 외국어 통역도 지원한다. 전화번호는 외교부 해외안전여행 누리집(0404.go.kr)에서 확인해 휴대폰에 미리 저장해둔다. 같은 사이트에서 방문국의 여행경보 단계도 출발 전 확인할 수 있다. 여행자 사전등록 '동행'에 일정과 연락처를 등록해두면 사고 시 공관의 지원을 받기 쉽다.
가족에게 안부를 전할 때는 음성 통화보다 문자나 메신저가 먼저 연결되는 경우가 많다. 재난 직후 통신망이 몰리기 때문이다. "무사하다"는 짧은 메시지를 먼저 보내고, 구체적인 상황은 연결이 안정된 뒤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