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7일 입동 아침 올가을 첫 영하권이 내려오며 경기 북동부 등에 한파주의보가 발효됐고 추위는 다음 주 초까지 이어진다. 밤에는 베란다·창가가 집에서 가장 추운 자리가 돼 열대 관엽식물은 5~7도부터 냉해를 입고, 수도 동파는 영하 10도가 이틀 이상 이어질 때 본격화한다. 오늘 밤 최저기온 예보를 기준으로 화분 위치와 계량기함 보온 수위를 한 단계씩 조절하면 된다.

11월 7일 토요일은 절기상 겨울의 시작인 입동이다. 이날 아침 경기 북동부와 강원 내륙은 영하로 떨어졌고, 서울도 올가을 들어 가장 낮은 기온을 기록했다. 철원·파주·춘천은 영하권으로 내려갔고, 경기 북동부를 비롯한 곳곳에 한파주의보가 내려졌다.
문제는 기온 숫자보다 바람이다.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체감온도는 실제 기온보다 더 낮게 느껴진다. 추위는 주말 내내 이어지다가 다음 주 초반까지 계속된 뒤 중반부터 누그러질 전망이다. 8일 밤에는 중부지방에 5mm 안팎의 비가 오고, 강원 산지는 비가 눈으로 바뀌어 첫눈이 쌓일 가능성이 있다.
며칠은 더 춥다는 뜻이다. 그래서 오늘 하루만 넘기는 땜질보다, 밤마다 무엇을 먼저 챙길지 순서를 정해 두는 편이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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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란다는 집에서 난방이 닿지 않는 유일한 공간인 경우가 많다. 겨울밤 베란다와 창가는 실내에서 가장 추운 자리가 된다. 바깥 기온이 영상이어도 유리에 붙은 화분은 냉기를 그대로 받는다.
열대성 관엽식물은 생육 적정 온도가 18~24도다. 기온이 5도 아래로 내려가면 생리활동이 위축돼 잎이 누렇게 뜨거나 갈색 반점이 생기고 낙엽이 진다. 영국 왕립원예협회(RHS)는 보호가 필요한 식물은 최소 7도 이상을 유지해야 하며, 그 아래에서는 세포에 되돌릴 수 없는 손상이 생긴다고 설명한다.
그러니 몬스테라·고무나무 같은 열대 관엽은 밤 기온이 5~7도로 떨어지기 전에 거실 안쪽으로 들인다. 당장 옮기기 어렵다면 최소한 밤에는 화분을 유리창에서 한 뼘 이상 떼어 놓는 것만으로도 냉해를 줄일 수 있다. 반대로 다육식물이나 선인장은 종류에 따라 낮은 온도를 견디므로, 품종별 내한 온도를 확인한 뒤 결정하면 된다.
수도 동파는 아무 때나 생기지 않는다. 서울시 설명에 따르면 일 최저기온이 영하 10도 아래로 이틀 이상 이어질 때 동파가 본격적으로 발생하고, 영하 15도 이하에서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 서울시는 일 최저기온에 따라 관심·주의·경계·심각 4단계로 대응한다.
지금처럼 아침에 영하 1~5도를 오가는 수준이라면 계량기 동파 걱정은 아직 이르다. 다만 노출된 외부 수도나 보일러 배관은 예외다. 계량기함은 마른 보온재로 빈틈없이 채우는 게 핵심이다. 젖은 천은 오히려 보온 효과가 떨어진다.
보일러에서 가장 흔한 실수는 외출하며 전원을 완전히 꺼 버리는 것이다. 동파 방지 기능은 전기로 작동하기 때문에, 전원을 끄면 그 기능까지 멈춰 배관이 더 위험해진다. 집을 비울 때도 전원은 켜 둔 채 설정 온도만 낮춰 두는 편이 안전하다.
화분과 수도에 신경 쓰다 보면 배수구를 잊기 쉽다. 베란다 바닥 배수구에 고인 물이 밤새 얼면 아침에 물이 빠지지 않아 역류하거나, 심하면 트랩이 깨진다. 자기 전 배수구 주변의 고인 물을 걷어 두면 간단히 예방된다.
창틀도 점검 대상이다. 오래된 창은 틈으로 찬 공기가 들어와 실내 온도를 끌어내린다. 문풍지나 완충재로 틈을 막으면 베란다에 둔 화분이 받는 냉기도 함께 줄어든다.
모든 집이 매일 모든 걸 할 필요는 없다. 밤 최저기온 예보를 기준으로 조치 수위만 한 단계씩 올리면 된다.
| 밤 최저기온 | 화분·식물 | 수도·보일러 |
|---|---|---|
| 5도 안팎 | 열대 관엽은 창가에서 안쪽으로 | 평소대로, 배수구 물만 제거 |
| 영하~영하 5도 | 열대 관엽은 실내로, 베란다 문 닫기 | 보일러 전원 유지, 노출 배관 보온 |
| 영하 10도 이하 | 다육·선인장도 벽면 쪽으로 | 계량기함 보온, 물 가늘게 흘리기 |
핵심은 단순하다. 아침에 영하를 오가는 지금은 식물 자리를 옮기고 배수구를 비우는 수준이면 충분하다. 다음 주처럼 영하 10도에 가까워진다는 예보가 나오면, 그때 계량기함 보온과 물 흘리기까지 한 단계 더 올리면 된다. 추위가 며칠 이어지는 만큼, 밤마다 예보 최저기온 하나만 확인하는 습관이 이번 주를 가장 수월하게 넘기는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