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호 태풍 수리개는 대만 남동쪽으로 향해 한반도에 직접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작지만, 추석 당일인 25일에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늦은 오후부터 밤 사이 중부지방에 5~10mm의 비가 예보됐다. 낮에는 대체로 흐리기만 해 성묘는 오전에서 이른 오후에 마치는 것이 안전하다. 기압골 속도에 따라 강수 시점이 바뀔 수 있으니 성묘 당일 아침 지역 예보를 한 번 더 확인해야 한다.

추석 성묘를 앞두고 가장 궁금한 건 하늘 상태다. 결론부터 말하면, 추석 당일인 25일 낮에는 대체로 흐리기만 하고 비는 늦은 오후에서 밤에 중부지방부터 시작된다. 성묘와 벌초는 오전에서 이른 오후 사이에 마치는 편이 안전하다.
발생이 임박한 제26호 태풍 수리개를 걱정하는 목소리도 있지만, 이번 성묘 날씨의 주된 변수는 태풍이 아니다.

byunghyun lee
기상청에 따르면 제26호 태풍 수리개는 필리핀 동쪽 해상을 지나 대만 남동쪽으로 향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경로대로라면 한반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은 작다. 수리개는 북한이 제출한 이름으로 맹금류인 솔개를 뜻한다.
그래서 추석 당일 예보된 비는 태풍이 아니라 기압골의 영향이다. 이 구분이 중요한 이유는, 태풍이 오지 않는다고 비까지 없는 건 아니라는 점 때문이다. 다만 강한 바람이나 큰비 같은 태풍성 위험은 이번 성묘 일정에서 고려 대상이 아니다.
추석 당일 하늘은 시간에 따라 다르게 움직인다.
정리하면 성묘가 가능한 시간대는 오전부터 이른 오후까지다. 흐린 하늘 아래지만 비는 대체로 피할 수 있는 구간이다. 다만 강원 동해안과 산지 쪽으로 성묘를 간다면 오전 비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 새벽부터 오전 사이 중부와 호남 곳곳에는 짙은 안개가 낄 수 있어 이동 시 시야 확보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연휴 뒷날 일정을 잡는 경우도 참고할 만하다. 중부지방의 비는 26일 새벽까지 이어진 뒤 그치겠지만, 남부지방은 26일 밤까지 비가 남을 것으로 예보됐다. 추석 다음 날 남쪽 지역에서 성묘나 이동이 있다면 이 점을 감안해 시간을 조정하는 게 좋다.
날씨가 애매할 때 무리하지 않으려면 몇 가지 기준을 세워두면 된다.
성묘 시간을 아직 정하지 않았다면 오전으로 잡는 편이 가장 안전하다. 늦은 오후나 저녁으로 계획했다면, 중부지방은 그 무렵 비가 시작될 수 있으니 일정을 앞당기는 것을 권한다.
예상 강수량 5~10mm는 우산이나 우비로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다. 다만 산지 묘역은 젖으면 미끄러워지고, 경사에서 낙상 위험이 커진다. 비가 내린 뒤라면 미끄럼 방지가 되는 신발과 장갑을 챙기고, 벌초 작업은 젖은 풀에서 무리하지 않는 게 좋다.
마지막으로, 이번 예보는 기압골의 강도와 이동 속도에 따라 강수 시점과 범위가 바뀔 수 있다. 기상청도 최신 정보를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성묘 당일 아침에 지역 예보를 한 번 더 확인하고 출발하면 헛걸음을 줄일 수 있다.
한 가지 아쉬운 소식도 있다. 추석 당일 밤에는 하늘이 흐려 보름달을 보기는 어려울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