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바현에 24시간 351mm의 관측사상 최대 폭우가 쏟아지며 철도가 멈춰 나리타공항 이용객 7000여 명이 청사에서 밤을 지새웠다. 공항이 정상이어도 나리타 익스프레스 같은 접근 교통이 끊기면 공항에 닿을 수 없다는 점이 이번 사태의 핵심이다. 출발 전 공항 운항정보, JR동일본 운행정보, 일본 기상청 경보를 함께 확인하고 접근 교통 상태를 기준으로 일정을 조율하는 편이 안전하다.
8월 14일 새벽, 나리타공항 청사에서 7000명 넘는 이용객이 밤을 지새웠다. 공항 시설이 부서진 게 아니라, 공항으로 가는 길이 끊겼기 때문이다. 지바현에 쏟아진 기록적인 폭우로 철도가 멈추면서 이용객이 공항 안팎에 고립됐고, 공항 측은 물과 침낭을 나눠줬다.
나리타공항을 이용하거나 경유할 예정이라면, 이번 상황이 남 일이 아니다. 항공편 자체보다 공항에 닿는 교통이 먼저 마비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 사례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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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비는 표현 그대로 기록적이었다. 지바시 주오구에서는 시간당 약 115mm의 폭우가 쏟아졌고, 24시간 강수량은 351mm로 관측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태평양에서 온 고온다습한 공기가 상공의 찬 공기와 만나 좁고 긴 비구름대, 이른바 선상강수대가 여러 차례 형성된 것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인명 피해도 발생했다. 이날 사망자는 보도 시점에 따라 6명에서 8명으로 집계돼, 상황이 진행되며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약 4만5000가구가 정전됐고 지바현 여러 시에서 도로 침수와 붕괴 신고가 이어졌다.
여행자에게 실질적으로 중요한 건 교통이다. JR동일본은 첫차부터 정오까지 우치보선·소토보선·소부본선 등 여러 노선의 운행을 중단했고, 공항으로 이어지는 특급 나리타 익스프레스도 첫차부터 취소됐다.
나리타공항은 도심에서 떨어져 있어 전철 연결에 크게 의존한다. 그래서 공항이 정상 운영되더라도 나리타 익스프레스나 게이세이 스카이라이너 같은 접근 수단이 끊기면 사실상 공항에 도착하기 어렵다. 이번에 청사에서 밤을 새운 인원이 많았던 것도 이 구조 때문이다.
날씨 영향은 실시간으로 바뀌므로, 출발 전과 이동 직전 두 번 확인하는 것이 안전하다. 다음 순서로 보면 된다.
세 가지 중 하나라도 빨간불이면, 공항 도착 자체가 지연될 수 있다고 보는 편이 현실적이다.
무조건 취소할 필요는 없지만, 판단 기준은 세워두는 게 좋다. 항공편이 정상이어도 공항 접근 철도가 중단된 상태라면, 출발 시각보다 훨씬 일찍 움직이거나 대체 교통을 미리 정해둬야 한다.
특히 나리타에서 국제선을 갈아타는 일정이라면 여유 시간을 넉넉히 잡는 게 안전하다. 접근 교통 지연으로 앞 구간이 밀리면 환승이 통째로 어그러질 수 있다. 반대로 경보가 해제되고 철도 운행이 정상화됐다는 정보가 확인되면, 그때 예정대로 움직이면 된다. 핵심은 공항 개방 여부가 아니라 '공항까지 가는 길이 열려 있는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