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세우스자리 유성우가 12일 밤부터 13일 새벽 사이 극대에 다가서며, 올해는 신월과 겹쳐 밤새 달빛 방해가 거의 없다. 이상적인 조건에서는 시간당 최대 100개 안팎까지 볼 수 있어 맨눈 관측에 좋은 해다. 도시 불빛을 벗어난 트인 곳에서 자정 이후 하늘 전체를 넓게 바라보되, 나서기 전 구름 예보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페르세우스자리 유성우가 극대에 접어든다. 매년 8월 중순 찾아오는 이 유성우는 올해 특히 조건이 좋다. 극대 시점이 신월과 맞물려 밤새 달빛 간섭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달이 밝으면 어두운 유성은 달빛에 묻혀 잘 보이지 않는다. 반대로 달이 없는 올해 같은 해에는 구름만 걷힌다면 맨눈으로도 흐릿한 유성까지 잡아낼 수 있다. 여러 매체가 올해를 '달빛 없는 페르세우스 유성우'라고 부르는 이유다.
페르세우스 유성우는 스위프트-터틀 혜성이 지나가며 남긴 부스러기 지대를 지구가 매년 이맘때 통과하면서 생긴다. 혜성이 흘린 작은 알갱이들이 대기와 부딪혀 타오르는 것이 우리가 보는 '별똥별'이다. 그래서 시기가 매년 8월 중순으로 일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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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할 점이 있다. 2026년 페르세우스 유성우의 극대 순간은 한국 시간으로 13일 낮이다. 정작 가장 많이 쏟아지는 시각에는 해가 떠 있어 국내에서 직접 보기는 어렵다.
그래서 국내 관측 적기는 극대를 앞뒤로 낀 밤이다. 12일 밤부터 13일 새벽, 그리고 13일 밤부터 14일 새벽이 함께 꼽힌다. 이상적인 조건에서는 시간당 50~100개가량의 유성을 기대할 수 있다.
시간대는 자정 이후가 유리하다. 유성이 뻗어 나오는 복사점, 즉 페르세우스자리가 밤이 깊을수록 하늘 높이 올라오기 때문이다. 자정을 넘기면 지구의 진행 방향 쪽이 하늘을 향하게 되어, 대기로 뛰어드는 유성 자체도 늘어난다. 초저녁보다 자정에서 동트기 전 사이에 확연히 많아지는 이유다.
장소와 자세가 관측의 절반을 가른다.
돗자리나 눕는 의자를 챙겨 오래 하늘을 올려다볼 수 있게 하면 목이 덜 피로하다. 8월 밤이라도 새벽에는 기온이 떨어지니 얇은 겉옷 하나를 더 챙기면 오래 버티기 편하다.
유성우 관측의 최대 변수는 결국 구름이다. 달빛이 없어도 하늘이 흐리면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관측을 나서기 전, 가려는 지역의 야간 구름 예보를 확인하는 편이 헛걸음을 줄인다.
조건을 정리하면 이렇다. 달은 이미 유리하고, 남은 변수는 구름과 빛 공해다. 이 두 가지만 피할 수 있는 장소와 시간을 고른다면, 올해는 특별한 장비 없이 맨눈으로도 충분히 즐길 만한 밤이다. 오히려 망원경은 시야가 좁아 유성우 관측에는 불리하다. 넓은 하늘을 통째로 담는 맨눈이 이때만큼은 가장 좋은 장비다. 대신 유성은 불규칙하게 떨어지니, 한동안 뜸하더라도 최소 30분 이상 여유를 두고 기다리는 편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