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새벽 목포에 시간당 66.4mm의 비가 내려 8월 시간당 강수량 최고 기록을 새로 썼고, 행정안전부는 호우 위기경보를 주의로 올렸다. 침수 위험은 누적 강수량보다 시간당 강수량에 더 크게 좌우되며, 50mm를 넘으면 저지대와 지하 공간부터 위험해진다. 침수 이력 지역 주민은 극한호우 긴급재난문자 수신을 켜 두고 반지하·지하주차장에서 미리 나오는 등 대피 시점을 앞당겨야 한다.
16일 새벽 목포에 한 시간 동안 66.4mm의 비가 내렸다. 8월 한 시간 강수량으로는 목포 관측 이래 가장 많은 양으로, 기존 기록을 새로 썼다. 같은 시간 해남에 64mm, 진도에 60.8mm가 쏟아졌다. 밤새 이어진 비로 16일 아침까지 누적 강수량은 해남 산이 178.5mm, 목포 159.9mm, 영암 학산 132mm에 이르렀다.
행정안전부는 16일 오전 7시 호우 위기경보를 '관심'에서 '주의'로 올렸다. 전남 영암·목포·해남·무안에는 호우경보가, 광주와 경남·제주 일부에는 호우주의보가 발효됐다. 15일부터 16일 아침까지 접수된 비 피해 신고는 120건이 넘고, 지리산·월출산 등 국립공원 91개 구간은 출입이 통제됐다. 기상청은 17일 오전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이어질 것으로 봤다.
이번 비의 특징은 지역 편차가 크다는 점이다. 전남 서해안에는 극한호우가 쏟아진 반면 경남은 16일 낮까지 단비 수준에 그쳤다. 다만 기상청은 밤사이 경남도 전남과 큰 차이 없는 강수가 이어질 수 있다고 봤고, 정부는 경남에 현장 상황관리관을 보내 대비 태세를 점검했다. 지금 비가 약한 지역이라도 밤에 비구름이 옮겨 갈 수 있어 안심하기 이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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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수 위험은 누적 강수량보다 '시간당 얼마나' 쏟아지느냐에 더 크게 좌우된다. 짧은 시간에 물이 몰리면 배수가 따라가지 못하고 저지대부터 잠기기 때문이다. 시간당 강수량 구간별로 대략 이렇게 나뉜다.
| 시간당 강수량 | 도로·저지대 상황 | 권장 대응 |
|---|---|---|
| 30mm | 우산이 무의미, 지하차도에 물 고임 | 저지대·지하 진입 자제 |
| 50mm | 침수 위험 급증, 배수 한계 | 반지하·지하주차장 점검 |
| 70mm | 극한호우, 하천변 차량 침수 | 즉시 고지대로 대피 |
| 100mm | 재난 수준, 차량 부유 | 이동 중단, 2층 이상 대피 |
이번 목포의 66mm는 이 표에서 극한호우 문턱에 해당한다. 기상청 특보 기준으로 보면 호우주의보는 3시간 강수량 60mm, 호우경보는 90mm가 기준이다. 여기에 더해 1시간 50mm이면서 3시간 90mm에 도달하면 극한호우 긴급재난문자가 해당 지역 휴대전화로 직접 발송된다. 이 문자가 오면 상황을 지켜볼 단계가 아니라 이미 대피할 단계라는 뜻이다.
침수 이력이 있는 동네라면 숫자를 한 번 더 개인화해서 봐야 한다. 과거 물이 찼던 지점, 반지하·지하주차장·지하차도가 가까운지, 집 앞 배수구가 막혀 있지 않은지를 미리 확인해 두면 같은 강수량에도 대응 속도가 달라진다.
야간 호우가 위험한 이유는 물이 차오르는 속도를 눈으로 가늠하기 어렵다는 데 있다. 보행이 가능한 수위는 무릎, 약 50cm까지가 한계이고, 15cm 정도의 얕은 물이라도 물살이 세면 발이 떨어지지 않는다. 물이 흘러들기 시작하면 상황이 나아지길 기다리지 말고 곧바로 근처 건물 2층 이상으로 올라가는 편이 안전하다.
집중호우가 예보된 밤이라면 다음을 확인해 두면 좋다.
지금 남부지방은 짧은 시간에 기록적인 비가 몰리는 국면이고, 밤사이 경남으로도 비가 확대될 수 있다. 누적 강수량 숫자만 보고 안심하기보다, 시간당 강수량과 재난문자를 기준으로 대피 시점을 앞당기는 것이 침수 피해를 줄이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