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호 태풍 사우델의 제주·경남 통과설은 ECMWF와 GFS 모델이 28~29일 북상 경로를 계산한 데서 나왔지만, 기상청 공식 예상경로에는 아직 두 지역이 없다. 태풍 진로는 어느 순간 확정되는 게 아니라 접근할수록 오차가 줄어드는데, 24일 기준 70% 확률반경이 440㎞에 달해 지금은 특정 지역 통과를 단정하기 어렵다. 25일 전후 기상청 5일 예보에 제주·경남이 실제로 포함되는지와 확률반경이 좁아지는지를 날씨누리와 통보문으로 확인하면 통과 여부를 가늠할 수 있다.

지금 도는 제주·경남 통과설의 근거는 유럽중기예보센터(ECMWF) 모델이다. 이 모델은 괌 남동쪽 해상에서 발생한 제18호 태풍 사우델이 28일쯤 북쪽으로 급선회해 제주도와 경남 일대, 포항을 지나 동해로 빠지는 경로를 계산한다. 미국 GFS 모델도 하루 늦은 29일 제주 동부와 부산·포항을 지나는 비슷한 그림을 그린다.
반면 기상청 공식 예상경로에는 아직 제주·경남이 없다. 20일 기준 공식 진로는 24일까지만 제시돼 있고, 그 시점 태풍은 한반도에서 멀리 떨어진 해상에 머문다. 두 쪽이 충돌하는 게 아니다. 보는 구간이 다르다. 모델은 열흘 뒤까지 계산해 보여주지만, 기상청은 신뢰할 수 있는 범위까지만 공식 진로로 발표한다.
주목할 점은 모델이 지목한 시점이 28~29일이라는 것이다. 20일 기준으로 아직 일주일 이상 남았고, 이만큼 먼 구간의 예측은 하루만 지나도 크게 바뀐다. 두 모델이 제주·부산 쪽으로 수렴한 것은 이전보다 가능성이 올라갔다는 신호이지, 통과가 정해졌다는 뜻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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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확정되냐"는 질문에는 냉정한 답이 필요하다. 태풍 진로는 어느 순간 확정 도장을 받는 게 아니라, 접근할수록 오차가 줄어드는 방식으로 좁혀진다.
숫자가 이를 보여준다. 기상청은 24일 사우델의 70% 확률반경을 440㎞로 봤다. 이틀 앞 시점에 태풍 중심이 들어올 수 있는 범위가 반경 440㎞라는 뜻으로, 제주에서 부산까지 거리보다 넓다. 이 단계에서 특정 지역 통과를 단정하는 건 무리다. 같은 예보에서 사우델은 24일 중심기압 955hPa, 최대풍속 시속 144㎞의 강도 '강' 태풍으로 발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세력은 뚜렷해지지만 갈 곳은 아직 넓게 열려 있는 셈이다.
기상청은 5일 안팎의 예상 진로를 통보문으로 내고 수시로 갱신한다. 통상 접근 2~3일 전부터 경로 폭이 크게 줄고, 하루 이틀 전이면 상륙·통과 여부가 사실상 가려진다. 모델도 발표마다 흔들린다. GFS는 앞선 계산에서 전라·충청·수도권을 지나는 서쪽 경로를 그렸다가 이번엔 동쪽으로 옮겼다. 지금 특정 도시 이름에 무게를 두기 어려운 이유다.
불확실한 구간일수록 정보원을 좁히는 편이 낫다. SNS에 도는 단일 모델 캡처 한 장보다 다음을 기준으로 삼는 게 안전하다.
정리하면 제주·경남 통과 여부는 25일 전후 기상청 5일 예보에 두 지역이 실제로 들어오는지, 그리고 확률반경이 얼마나 좁아지는지로 가늠하면 된다. 그전까지의 통과설은 가능성이지 예정이 아니다. 다만 태풍 세력이 강으로 발달하는 만큼, 직접 통과가 아니더라도 많은 비와 강풍 같은 간접 영향은 대비 범위에 두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