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월 강수량은 지역과 시기에 따라 크게 갈려 도쿄는 9월, 오사카는 6월에 가장 많고 삿포로는 겨울에도 수치가 높다. 월 총강수량(mm)만 보면 눈과 '적은 날에 몰리는 폭우'를 구분하지 못해 준비물을 잘못 챙기기 쉽다. 가는 지역과 달의 강수일수, 장마·태풍 시기를 함께 확인해야 우산과 옷, 일정 여유를 제대로 정할 수 있다.
일본의 비는 "일본은 비가 많다"는 한마디로 뭉뚱그릴 수 없다. 가는 지역과 달에 따라 월 강수량이 두세 배씩 벌어지기 때문이다. 기상청 세계기후자료(1971~2000 평년값) 기준으로 도쿄는 9월(208.5mm), 오사카는 6월(201mm)에 비가 가장 많다. 짐을 싸기 전 봐야 할 것은 전국 평균이 아니라 "내가 가는 도시의 그 달" 숫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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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일본이라도 비가 몰리는 시기가 지역별로 어긋난다. 도쿄는 가을 태풍이 겹치는 9월에 정점을 찍고, 오사카는 장마가 걸린 6월이 가장 습하다. 삿포로는 여름보다 오히려 겨울 수치가 높고, 오키나와는 5~6월에 월 250mm 안팎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이 내린다.
| 지역 | 비 많은 달 | 강수량(mm) | 특징 |
|---|---|---|---|
| 도쿄 | 9월 | 208.5 | 가을 태풍 집중 |
| 오사카 | 6월 | 201 | 장마 뚜렷 |
| 삿포로 | 9월 | 142.2 | 겨울 수치도 높음 |
| 오키나와 | 6월 | 254 | 장마가 가장 이름 |
숫자만 비교하면 "삿포로 1월 108mm면 도쿄 장마철과 비슷하네"라고 오해하기 쉽다. 하지만 이 둘은 전혀 다른 날씨다.
월 강수량이 비슷해도 체감은 크게 갈린다. 핵심은 그 양이 며칠에 걸쳐, 어떤 형태로 내리느냐다.
삿포로의 겨울 강수량이 높은 이유는 비가 아니라 눈이다. 강수일수로 보면 삿포로 겨울은 한 달에 20일 가까이 눈·비가 오지만, 대부분 눈이라 우산보다 방수 신발과 미끄럼 방지 밑창이 더 중요하다.
반대로 도쿄의 9월 200mm는 태풍이 몰고 오는 비라서 '적은 날에 몰린 폭우' 쪽이다. 강수일수는 열흘 남짓인데 하루에 쏟아지는 양이 많다. 접이식 우산보다 바람에 견디는 우비, 그리고 방수되는 신발이 낫다.
정리하면 같은 숫자라도 삿포로 겨울은 '자주, 조금, 눈', 도쿄 초가을은 '가끔, 세게, 비'다.
짐 준비를 좌우하는 두 변수가 장마와 태풍이다. 둘 다 전국이 동시에 겪는 현상이 아니다.
장마(쓰유)는 남쪽에서 시작해 북상한다. 평년 기준 오키나와가 5월 초, 규슈·간사이·도쿄가 6월 초부터 7월 중순까지다. 홋카이도는 뚜렷한 장마가 없어서, 6월에 비를 피하고 싶다면 삿포로 쪽이 선택지가 된다.
태풍은 8~9월, 늦으면 10월까지 서일본과 오키나와, 태평양 연안을 주로 때린다. 이 시기의 진짜 리스크는 우산으로 막을 수 있는 비가 아니라 항공편 지연·결항이다. 태풍철 여행이라면 준비물보다 일정에 하루 여유를 두는 편이 실질적이다.
출발 전 아래 순서로 확인하면 과하지도, 모자라지도 않게 챙길 수 있다.
우산은 어느 시기든 접이식 하나면 대체로 충분하다. 정작 준비물을 가르는 것은 눈이면 방수 신발, 폭우·태풍이면 우비와 일정 여유라는 점이다. 숫자 하나가 아니라 이 조합을 보면 짐 무게를 줄이면서도 비에 당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