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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은 지역마다 강수와 태풍 영향권이 크게 갈려, 같은 날에도 한쪽은 맑고 다른 쪽은 비가 오기 쉽다.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는 태풍의 91%가 7~9월에 몰려 9월 여행도 태풍철 안에 있는 만큼, 여행지를 정하기 전 기상 정보를 기간별 순서로 확인하는 것이 좋다. 일정 중 날씨가 나빠질 때를 대비해 특보 기준과 실내 대안까지 미리 점검해 두면 낭패를 줄일 수 있다.
태풍 크로반이 직접 상륙하지 않은 제주에서 간접 영향권 강풍으로 크레인이 넘어져 1명이 숨지고 강풍 피해 43건이 접수됐다. 태풍 중심 밖이어도 기압차로 생긴 돌풍은 면적이 넓은 구조물을 쓰러뜨릴 만큼 강하다. 강풍주의보와 경보의 풍속 기준을 알아두면 언제 외출과 야외 작업을 미뤄야 할지 판단할 수 있다.
태풍 진로도는 새 관측 자료와 예보 모델이 갱신될 때마다 다시 계산돼, 발표할 때마다 조금씩 바뀌는 게 정상이다. 그래서 확정이 아닌 중심선보다, 태풍 중심이 들어갈 가능성을 나타내는 70% 확률반경과 강풍·폭풍반경을 함께 봐야 한다. 기상청 날씨누리에서 발표시각과 다음 발표 예정 시각을 확인하며 여유를 두고 일정을 판단하는 편이 안전하다.
서태평양에서 18호 사우델·19호 나라·20호 개나리·21호 앗사니 등 태풍 4개가 동시에 활동하지만 기상청 예상 경로상 모두 한반도에 직접 영향을 주지 않는다. 한여름 이중 열돔 고기압이 태풍의 북상 길목을 막아 중국·일본으로 진로를 틀게 하기 때문이며, 세력이 약한 앗사니는 25일 밤 열대저압부로 약화될 전망이다. 태풍 개수보다 기상청 예상 진로와 고기압 배치 변화, 특히 고기압이 수축하는 초가을 태풍을 확인하는 것이 실제 대비 포인트다.
태풍이 일본으로 향한다는 예보가 나와도 진로가 확정되기 전에는 예보원이 넓어 방향이 바뀔 수 있고, 일본 남쪽이나 동쪽을 지나는 경로에서도 한국은 너울·강풍·수증기 유입 같은 간접 영향을 받는다. 예상 진로선은 하나의 선이 아니라 오차 범위를 가진 예측이라, '일본행'이라는 한마디로 안전을 확정하기 어렵다는 뜻이다. 진로가 좁혀질 때까지는 기상청 통보문의 예보원 크기와 해상 특보를 함께 확인하는 편이 안전하다.
올여름 태풍들은 중국과 일본으로 갈렸고 한국에 상륙한 태풍은 없었는데, 이들을 밀어낸 건 폭염을 만든 북태평양고기압이었다. 뜨거워진 바다가 이 고기압을 키우고 그 가장자리 기압골이 태풍을 한반도 밖으로 돌리는 방패를 만든 것으로, 지금의 배치는 일시적이다. 앞으로 태풍이 한국을 향할지는 발생 개수가 아니라 발생 위치와 기압계 변화, 특히 가을까지 이어지는 높은 해수면 온도를 봐야 한다.
2026년 태풍 돌핀이 일본과 중국을 강타하며 여름철 태풍 대비의 중요성을 다시 일깨웠습니다. 창문은 유리가 아니라 창틀을 고정해야 하고, 베란다 물건과 옥외 시설물, 배수구를 미리 점검해야 피해를 줄일 수 있습니다. 정전과 단수에 대비해 손전등·물·비상용품을 순서대로 준비하는 방법을 정리했습니다.
제15호 태풍 찬홈은 한반도에 상륙하지 않고 일본 혼슈를 관통한 뒤 동해로 진입해 13일 새벽 독도 남쪽에서 온대저기압으로 약화될 전망이다. 태풍이 직접 오지 않더라도 12일부터 13일까지 강원과 경북 동해안에는 최대 60mm 안팎의 비가 예상된다. 동해안 거주자와 여행 예정자는 12~13일 우산과 야외 일정을 미리 조정해두는 것이 안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