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태풍 돌핀이 일본과 중국을 강타하며 여름철 태풍 대비의 중요성을 다시 일깨웠습니다. 창문은 유리가 아니라 창틀을 고정해야 하고, 베란다 물건과 옥외 시설물, 배수구를 미리 점검해야 피해를 줄일 수 있습니다. 정전과 단수에 대비해 손전등·물·비상용품을 순서대로 준비하는 방법을 정리했습니다.
2026년 8월 초, 13호 태풍 돌핀은 일본 오키나와를 강타한 뒤 중국 저장성에 두 차례 상륙했습니다. 오키나와와 가고시마에서는 약 25만 명에게 대피 명령이 내려졌고, 나하공항을 비롯한 주요 공항이 폐쇄되며 수백 편의 항공편이 결항됐습니다. 이웃 나라의 소식이지만, 여름철 한반도 역시 언제든 태풍의 진로에 들 수 있습니다. 태풍이 예보됐을 때 집에서 무엇을 어떤 순서로 점검해야 하는지 미리 정리해 두면, 정작 강풍이 불 때 허둥대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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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이 유리창에 X자로 테이프를 붙이지만, 국립재난안전연구원이 풍속 50m/s 강풍기로 진행한 실험에서는 유리에 붙인 X자 테이프나 젖은 신문지의 파손 방지 효과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구원은 "창문 유리보다 창틀에 붙여야 효과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핵심은 유리가 흔들리지 않도록 유리와 창문틀, 창틀을 하나로 고정하는 것입니다. 창문과 창틀 사이에 틈이 있으면 신문지나 우유팩으로 공간을 채운 뒤 테이프로 눌러 고정하고, 방충망은 창틀 사이에 페트병 뚜껑 등을 끼워 흔들림을 막습니다.
다만 이 방법도 새시가 약하거나 노후했으면 효과가 크게 떨어집니다. 시간과 여유가 있다면 비규격·노후 창호는 미리 교체하고, 유리에는 파손 시 파편이 튀는 것을 막아 주는 비산방지(안전)필름을 붙여 두는 편이 근본적인 대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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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풍이 무서운 이유는 유리 파손만이 아니라 날아다니는 물건 때문입니다. 베란다에 둔 화분, 빨래건조대, 자전거는 실내로 들이거나 눕혀서 고정합니다. 간판, 지붕, 철탑 같은 옥외 설치물은 강풍에 떨어지면 2차 피해로 이어지므로 태풍이 오기 전에 반드시 고정하거나 보강해야 합니다. 이웃과 함께 건물 외벽의 헐거운 시설물을 점검하는 것도 좋습니다.
침수 대비도 이때 함께 합니다. 베란다와 집 주변 배수구에 쌓인 낙엽과 이물질을 미리 제거해 물이 잘 빠지도록 해 두면, 폭우가 겹쳐도 물이 고여 넘치는 것을 줄일 수 있습니다. 반지하나 저지대라면 모래주머니나 물막이판을 미리 확보해 두는 것이 좋고, 주차는 하천변이나 지하주차장 대신 지대가 높은 곳에 해 두는 편이 안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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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은 정전과 단수를 동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선 손전등과 여분의 배터리, 휴대폰 보조배터리를 한곳에 모아 두고 미리 충전해 둡니다. 단수에 대비해 욕조나 큰 통에 물을 받아 두면 화장실 사용과 생활용수로 쓸 수 있습니다.
그다음 비상용품을 배낭 하나에 정리해 둡니다. 식수와 비상식량, 응급약품, 라디오, 담요, 개인위생용품을 넣어 두면 갑작스러운 대피나 장시간 정전에도 대응할 수 있습니다. 냉장고 문은 정전 시 최대한 열지 않아야 냉기가 오래 유지됩니다. 태풍이 지나가는 동안에는 라디오나 휴대폰으로 기상청과 지자체의 안내를 계속 확인하고, 불필요한 외출은 삼가는 것이 원칙입니다. 이렇게 창문 → 옥외·배수구 → 정전·단수 순으로 점검해 두면, 태풍철마다 반복되는 막막함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