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주의보는 최저기온 영하 12도 이하가 이틀 이상, 경보는 영하 15도 이하가 이틀 이상 이어질 것으로 예상될 때 발표돼 대비 강도가 갈린다. 영하 12도가 지속되면 동파가 급증하기 때문에 수도계량기함과 노출된 배관 보온이 가장 먼저 할 일이다. 집을 오래 비운다면 난방을 최소로 유지하고 수도꼭지를 조금 틀어 물이 흐르게 두는 것을 확인해야 한다.

같은 한파특보라도 주의보와 경보는 대비 강도가 다르다. 문자를 받았다면 어느 쪽인지부터 보는 게 순서다.
기상청 기준으로 한파주의보는 아침 최저기온이 전날보다 10도 이상 떨어져 3도 이하가 되거나, 최저기온 영하 12도 이하가 이틀 넘게 이어질 것으로 예상될 때 나온다. 한파경보는 이 문턱이 더 높다. 전날보다 15도 이상 급강하하거나, 영하 15도 이하가 이틀 이상 지속될 것으로 보일 때 발표된다. 경보가 떴다면 '더 춥다'가 아니라 '피해가 날 만큼 춥다'는 신호로 읽는 편이 맞다.
| 구분 | 급강하 조건 | 지속 저온 조건 |
|---|---|---|
| 주의보 | 전날보다 10도↓, 3도 이하 | 영하 12도 이하 2일 이상 |
| 경보 | 전날보다 15도↓, 3도 이하 | 영하 15도 이하 2일 이상 |

한파 대비에서 우선순위 1번은 수도관 동파다. 기상청 분석에서도 영하 12도가 이어지면 동파가 급격히 늘어난다고 본다. 한파주의보의 기준선이 하필 영하 12도인 이유다.
그래서 특보를 확인했다면 수도계량기함과 밖으로 드러난 수도관, 보일러 배관부터 챙긴다. 헌 옷이나 수건 같은 보온재로 안을 채우고, 바깥은 테이프로 막아 찬 공기가 스며들지 않게 한다. 계량기함이 현관 밖에 있는 집일수록 이 작업이 먼저다.
이미 물이 얼었을 때 흔히 하는 실수가 뜨거운 물을 붓는 것이다. 급격한 온도 차로 관이나 계량기가 터질 수 있어, 미지근한 물이나 헤어드라이어로 서서히 녹이는 게 안전하다.
보일러는 정작 필요한 순간에 말썽을 부리기 쉽다. 한파가 오기 전에 배관과 난방기구가 정상 작동하는지 미리 돌려보는 게 좋다.
전열기를 몰아 쓰다 보면 화재 위험이 따라온다. 과도한 사용은 피하고, 종이나 옷 같은 인화물질을 전열기 가까이 두지 않는다. 전기나 가스, 지역난방 설비가 고장 났다면 직접 손대기보다 관리기관이나 지자체에 신고하는 편이 빠르고 안전하다.
출근이나 출장으로 낮 동안 집이 비는 시간이 길다면, 난방을 완전히 끄고 나가는 게 오히려 위험할 수 있다. 실내가 얼어붙을 만큼 기온이 떨어지면 배관 동파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이럴 땐 난방을 최소 온도로라도 유지하는 편이 낫다. 여러 날 집을 비운다면 수도꼭지를 아주 조금 틀어 물이 가늘게 흐르게 두면 동파를 늦출 수 있다. 특보가 며칠 이어질 것으로 예보됐다면, 나가기 전에 계량기함 보온과 이 두 가지만 확인해도 큰 피해는 대부분 막을 수 있다.
바깥 활동이 많다면 몸 쪽도 챙길 부분이 있다. 급강하 조건에서 보듯 한파는 어제와 오늘의 기온 차가 클 때 더 위험하다. 어제 견딜 만했다고 같은 차림으로 나서면 체감온도를 잘못 읽기 쉽다. 장갑과 모자로 손끝과 머리의 열 손실부터 줄이고, 고혈압이나 심장질환이 있다면 이른 아침의 무리한 실외 활동은 낮 시간대로 미루는 편이 안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