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호 태풍 사우델은 8월 22일 오후 3시 기준 괌 북북동쪽 해상에서 북북서진 중이며, 24일께 중심기압 930hPa·최대풍속 초속 50m의 매우 강한 태풍으로 발달할 전망이다. 다음 주 초중반 오키나와 부근까지 북상한다는 점은 한·미·일 기상청 예측이 대체로 일치하지만, 그 이후 경로는 모델별 편차가 3000km 넘게 벌어질 만큼 불확실하다. 지금은 한국 직접 영향 가능성을 낮게 보더라도 경로가 유동적인 만큼, 해안은 침수·저지대, 내륙은 하천·산간 위험을 나눠 미리 점검해 둘 시점이다.
제18호 태풍 사우델은 8월 19일 낮 괌 먼바다에서 발생했다. 기상청 발표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22일 오후 3시 기준 중심기압 960헥토파스칼, 최대풍속 초속 39m(시속 140km)로, 괌 북북동쪽 약 570km 해상에서 시속 8km로 북북서진하고 있다.
문제는 앞으로 더 세진다는 점이다. 24일 오전 3시에는 중심기압 930헥토파스칼, 최대풍속 초속 50m(시속 180km)의 매우 강한 태풍으로 발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초속 50m는 사람이 서 있기 어렵고 달리는 차가 휘청이는 수준의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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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대비를 서두르기 애매한 이유는 경로가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국·미국·일본 기상청 모두 다음 주 초중반 사우델이 일본 오키나와 부근까지 북상한다는 데는 대체로 의견이 일치한다.
갈리는 건 오키나와 이후다. 위키트리 보도에 따르면 27~28일께 예상 위치는 모델에 따라 동서로 3000km 넘게 벌어지기도 한다. 미국 수치모델(GFS)만 봐도 대만을 거쳐 중국 동부로 드는 시나리오, 한국 서해를 통과하는 시나리오, 일본 쪽으로 급선회하는 시나리오가 함께 나온다. 현재 수치모델은 한반도보다 중국 남부로 향할 가능성에 무게를 더 두고 있어, 한국이 직접 영향을 받을 확률은 지금으로선 높지 않다는 평가다. 다만 이 판단은 언제든 바뀔 수 있다.
경로가 어디로 확정되든, 해안 저지대는 바람보다 물이 먼저 위협이 된다. 태풍이 만조 시간과 겹치면 해일과 역류로 저지대가 잠길 수 있어서다.
행정안전부 국민행동요령은 태풍 예보 단계에서 해변·하천·저지대에 세워둔 차량을 안전한 곳으로 옮기라고 안내한다. 아파트 지하주차장처럼 물이 차오르기 쉬운 곳은 물막이판이나 모래주머니를 미리 준비해 두는 편이 낫다. 상습 침수 지역 주민이라면 대피로와 대피소 위치를 지금 확인해 두는 것이 실전에서 시간을 아낀다.
내륙은 상황이 다르다. 바다 침수 위험은 적지만, 산간 계곡과 하천이 불어나는 속도가 빠르고 강풍에 시설물이 날리는 피해가 잦다.
계곡이나 하천 주변 야영·주차는 태풍 예보가 뜨면 정리하는 게 안전하다. 간판, 화분, 자전거처럼 바람에 날릴 수 있는 물건은 실내로 들이거나 단단히 고정한다. 산사태 위험지역에 가깝다면 비가 본격화되기 전에 이동 계획을 세워두는 편이 낫다.
경로가 확정되기를 기다리며 손 놓고 있을 필요는 없다. 해안·내륙 공통으로, 집 주변 배수구와 하수구가 막혀 있지 않은지 점검하는 것은 지금 바로 할 수 있는 일이다.
이 밖에 미리 해둘 만한 것들이다.
사우델은 아직 한국에서 멀고, 진로도 열려 있다. 그러나 발달 속도가 빠른 태풍인 만큼, 확정 소식이 오기 전 하루이틀이 실제 대비 시간을 벌어주는 구간이다. 기상청 태풍 정보는 하루에도 여러 차례 갱신되니 거주 지역 예보를 주기적으로 확인하는 것이 가장 확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