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설주의보는 24시간 신적설 5㎝ 이상, 대설경보는 20㎝ 이상(산지 30㎝)일 때 발효되며, 5㎝ 안팎에도 도로가 얼면 자차 운전은 충분히 위험하다. 빙판에선 제동거리가 두세 배로 늘어나므로 나서기 전 타이어 공기압과 겨울용 워셔액·부동액을 점검하고, 다리·터널 입구·그늘진 커브의 블랙아이스를 특히 조심해야 한다. 경보 수준이면 이동을 미루는 편이 안전하고, 폭설 고립에 대비해 체인·담요·점프 케이블을 싣고 고립 시엔 배기구 주변 눈을 치워 일산화탄소 중독을 막아야 한다.

출근길에 대설주의보가 떴다면 차 키를 챙기기 전에 타이어와 워셔액부터 확인하는 게 순서다. 대설주의보는 24시간 동안 새로 쌓이는 눈이 5㎝ 이상, 대설경보는 20㎝ 이상(산지는 30㎝ 이상) 예상될 때 발효된다. 여기서 말하는 신적설은 그 시간 동안 새로 내려 쌓인 눈의 깊이다.
숫자만 보면 주의보는 대수롭지 않아 보이지만, 5㎝ 안팎이라도 도로가 얼면 미끄럼 사고 위험은 확 커진다. 경보 수준이라면 가능하면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이동을 미루는 편이 안전하다. 운전대를 잡아야 한다면 아래 순서로 점검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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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도로에서 차를 지키는 가장 현실적인 장비는 타이어다. 빙판에서는 제동거리가 평소의 두세 배로 늘어나는데, 그 차이를 줄이는 건 결국 접지력이다. 기온이 내려가면 타이어 공기압이 자연스럽게 낮아지므로 평소보다 10%가량 높게 맞추고, 마모 상태도 함께 확인한다. 눈이 잦은 지역이라면 스노타이어나 체인을 미리 갖춰 두는 게 좋다.
액체류도 겨울용이어야 한다. 냉각수의 부동액 비율이 맞으면 영하 35~40도까지 얼지 않는다. 워셔액은 어는 것을 막아 주는 겨울용으로 바꾸고, 앞유리 성에와 와이퍼 상태도 살핀다. 시야가 막힌 채 눈길을 달리는 것만큼 위험한 건 없다.
추위에 약한 배터리도 점검 대상이다. 기온이 낮으면 배터리 성능이 떨어져 시동이 잘 걸리지 않는 일이 잦은데, 3~4년 이상 썼다면 출발 전에 상태를 확인해 두는 게 좋다.
같은 길이라도 먼저, 더 오래 어는 구간이 있다. 다리 위, 터널 출입구, 그늘진 커브, 고가도로는 노면 온도가 낮아 눈이 녹았다 다시 얼기 쉽다. 특히 겉으로는 젖은 아스팔트처럼 보이는 블랙아이스는 눈으로 구분하기 어렵다.
이런 구간에서는 속도를 미리 줄이는 게 핵심이다. 브레이크나 핸들을 급하게 다루면 오히려 미끄러지므로, 앞차와의 거리를 평소의 두세 배로 벌리고 가속과 제동을 부드럽게 한다. 내리막에서는 저단 기어로 엔진 브레이크를 활용하면 제동 부담을 덜 수 있다.
도로 상태에 따라 대응도 조금씩 다르다. 눈이 소복이 쌓인 길에서는 앞차가 낸 바퀴 자국을 따라가면 접지력을 얻기 쉽고, 이미 얼어 반질반질해진 길에서는 그마저도 미끄러우니 속도를 더 낮춰야 한다. 신호가 있는 교차로나 횡단보도 앞에서는 미리 서서히 감속해, 급하게 멈춰 서다 미끄러지는 상황을 피한다.
폭설로 도로가 막히면 차 안에서 오래 기다려야 할 수 있다. 트렁크에 다음 정도는 챙겨 두면 든든하다.
고립돼 히터를 켜고 대기할 때는 배기구 주변의 눈을 수시로 치워야 한다. 배기구가 막히면 배기가스가 차 안으로 들어와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기상청 국민행동요령도 이 점을 강조한다. 야간이라면 실내등을 켜거나 눈 위에 색깔 있는 옷을 펼쳐 두어 구조대가 쉽게 찾도록 하고, 동승자가 있으면 한 사람은 깨어 있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