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홍수로 한국인 9명이 실종된 가운데 정부는 소규모 신속대응팀을 먼저 보내고 44명 규모의 해외긴급구호대(KDRT)로 수색을 확대하는 방식으로 대응한다. 해외 수색은 지형과 접근성, 그리고 사고 현장이 상대국 영토라는 주권 조건 때문에 초기 성과가 늦어질 수 있다. 해외에 가족이 있다면 연락 두절 시 외교부 영사콜센터에 안전확인을 요청하는 것이 첫 단계다.

8월 26일 네팔 대홍수 뒤 한국인 9명이 연락 두절 상태다. 두산에너빌리티 직원 6명과 한국남동발전 직원 3명으로, 수력발전 공사 현장 인근에서 변을 당한 것으로 파악된다. 정부와 네팔군은 헬기와 도보로 사고 지역을 훑었지만 아직 실종자의 흔적은 확인되지 않았다. 최근에는 네팔 측이 사고 지역 도보 수색에 협조하겠다는 쪽으로 태도가 바뀌었다.
성과가 더딘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손을 놓고 있는 상황은 아니다. 해외에서 재해로 실종이 발생했을 때 정부가 움직이는 방식을 알면, 왜 수색이 이렇게 진행되는지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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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재해 실종은 보통 두 단계로 대응한다. 먼저 소규모 신속대응팀이 급파된다. 이번에도 20명 규모의 신속대응팀이 먼저 투입돼 헬기로 사고 현장 일대를 수색했다. 소방청 인력이 중심이다.
이어 규모를 키운 대한민국 해외긴급구호대(KDRT)가 뒤따른다. 이번 KDRT는 44명으로, 외교부 2명과 KOICA 4명, 소방 37명에 구조견 5마리가 포함됐다. 동원 장비도 구체적이다. 고해상도 드론 6대와 음향·영상·열화상 탐지기, 내시경, 체인톱, 양수기가 투입됐고, 물자 수송에는 공군 KC-330 수송기가 쓰였다. 열화상 탐지기로 체온을 잡고, 내시경으로 무너진 구조물 틈을 들여다보는 식이다.
수색은 네팔군과 합동으로 이뤄지며, 실종자들이 대피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지점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같은 재해라도 국내와 해외는 조건이 다르다. 우선 지형과 접근성이다. 홍수와 산사태로 도로가 끊기면 장비와 인력이 현장까지 들어가는 데만 시간이 걸린다.
더 근본적인 제약은 주권 문제다. 사고 현장은 네팔 영토이기 때문에 우리 대응팀이 단독으로 밀고 들어갈 수 없다. 다음 수색 단계도 현지 평가와 네팔 정부의 장비 요청, 협조 수준에 따라 결정된다. 이번에 도보 수색 협조가 뒤늦게 이뤄진 것도 그런 맥락이다.
여기서 판단 기준 하나. 초기 며칠간 성과가 없다는 소식이 곧 방치를 뜻하지는 않는다. 그것은 지형과 협조 조건이 겹친 결과에 가깝다. 반대로 시간이 지날수록 생존 확률이 떨어지는 것도 냉정한 현실이다. 이 두 가지는 구분해서 받아들이는 편이 낫다.
해외에 가족이나 동료가 나가 있다면, 재해 소식을 접했을 때 순서는 이렇다.
정리하면, 실종자 9명과 정부의 수색 진행은 확정된 사실이고, 발견 여부와 시점은 아직 알 수 없다. 남은 일은 조건이 허락하는 범위에서 수색을 이어가는 것이고, 가족이 할 수 있는 첫 단계는 영사콜센터를 통한 안전확인 요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