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평균 저수율이 33.5%로 전국 최저까지 떨어져 국가소방동원령이 발령되고 물탱크차 200대가 투입됐다. 가뭄은 관심·주의·경계·심각 네 단계로 나뉘며, 농업용수와 생활용수는 확인해야 할 정보와 시스템이 다르다. 농업용수는 농촌용수종합정보시스템, 생활용수와 댐 저수율은 국가가뭄정보포털과 마이워터에서 우리 동네 상황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농업가뭄관리시스템 집계로 경남의 평균 저수율이 33.5%까지 내려앉았다.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치이고, 평년 이맘때 저수율인 72%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경남 18개 시·군 가운데 17곳이 이미 농업용수 가뭄 단계에 들어갔고, 밀양·거제·함안 세 곳은 가장 높은 '심각' 단계다.
상황이 급해지자 소방청은 8월 11일 밤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했다. 서울·부산 등 16개 시·도 소방본부에서 물탱크차 200대와 소방인력 400명이 경남으로 투입돼 농업용수와 생활용수를 실어 나르기로 했다. 전국 소방력을 한 지역에 동원하는 조치는 그만큼 상황이 위중하다는 신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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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에 나오는 '심각'이나 '경계'는 그냥 분위기를 표현한 말이 아니라 공식 등급이다. 가뭄 예·경보는 관심, 주의, 경계, 심각 네 단계로 나뉜다. 행정안전부가 매달 10일 전후로 전국 가뭄 예·경보를 발표하는데, 이번 달에는 전국 48개 시·군에서 기상가뭄이 나타났다.
같은 가뭄이라도 물의 용도에 따라 판단 기준이 다르다는 점도 알아둘 만하다. 농업용수 가뭄은 강수량과 저수지 저수율, 밭토양의 수분율, 공급 능력을 종합해 매긴다. 반면 수돗물 같은 생활·공업용수 가뭄은 댐 저수량과 하천 유량, 강수량을 실제 물 수요와 비교해 판단한다. 그래서 우리 동네가 어느 쪽 물을 걱정해야 하는지에 따라 봐야 할 정보도 달라진다.
논밭에 쓸 물이 걱정이라면 한국농어촌공사가 운영하는 농촌용수종합정보시스템(RAWRIS)을 보는 것이 가장 빠르다. 시·군별 저수지 저수율과 농업용수 가뭄 단계를 지도로 보여줘, 내가 물을 대는 저수지가 지금 몇 퍼센트인지 바로 확인할 수 있다. 같은 공사가 운영하는 농어촌알리미에서도 저수지별 저수율을 조회할 수 있다.
숫자를 볼 때는 '평년 대비'를 함께 보는 습관이 중요하다. 저수율 40%라는 수치도 평년이 70%인 저수지라면 심각한 가뭄이지만, 원래 낮게 운영하는 곳이라면 얘기가 다르기 때문이다.
식수나 생활용수 쪽이 불안하다면 우리 동네가 어느 댐에서 물을 받는지부터 확인하는 것이 좋다. 국가가뭄정보포털에 접속하면 읍·면·동 단위로 우리 동네 가뭄 정보와 물 공급 시설 현황을 볼 수 있다. 실제로 경북 청도 운문댐은 생활·공업용수 가뭄 '심각', 경남 밀양댐과 전북 섬진강댐은 '경계' 단계에 올라 있다.
댐 저수율을 실시간 숫자로 확인하고 싶다면 한국수자원공사의 마이워터 물정보포털이 유용하다. 다목적댐과 용수댐의 현재 저수율을 10분 단위까지 조회할 수 있어, 우리 지역 상수원의 물이 얼마나 남았는지 스스로 가늠할 수 있다. 기상가뭄 자체가 궁금하다면 기상청 수문기상 가뭄정보 시스템에서 강수 부족 상황을 확인하면 된다.
확인만큼 중요한 것이 실천이다. 가뭄 단계가 '주의' 이상인 지역이라면 생활 속 물 절약이 곧바로 도움이 된다. 받아 쓰는 물의 양을 줄이고, 농업용수는 물꼬 관리로 새는 물을 막는 것이 기본이다.
무엇보다 저수율은 하루아침에 회복되지 않는다. 비 소식이 없는 남부권은 당분간 긴장을 늦추기 어려운 만큼, 우리 동네 저수율과 가뭄 단계를 주기적으로 확인하며 급수 대책과 절수 안내에 미리 대비해 두는 편이 안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