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 서부에서 규모 7.4 강진이 발생해 100명 넘게 숨지고 국가비상사태가 선포됐습니다. 지진은 예보가 없어 대비는 평소 집에서 끝내 두어야 합니다. 가구 고정, 대피 공간 확보, 비상용품 점검 세 가지를 순서대로 확인하세요.
콜롬비아 서부에서 규모 7.4의 강진이 발생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현지 시간 오전 7시 34분쯤 초코주 산호세델팔마르 인근이 진앙이었고, 금세기 콜롬비아를 강타한 지진 가운데 가장 강력했다. 초기 20명이던 사망자는 구조가 이어지며 100명 이상으로 늘었고, 콜롬비아 정부는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다. 건물 수십 채가 무너지고 여러 공항이 운영을 멈췄으며, 진동은 이웃한 에콰도르와 파나마까지 전해졌다.
한반도도 안전지대가 아니다. 2016년 경주, 2017년 포항 지진에서 보았듯 우리 땅에서도 규모 5 이상 지진이 일어난다. 지진은 예보가 없다. 흔들림이 시작되고 나서 준비할 시간은 없다는 뜻이다. 그래서 대비는 지진이 나기 전, 평소 우리 집에서 끝내 두어야 한다. 오늘은 가구 고정, 대피 공간 확보, 비상용품 점검 세 가지를 순서대로 짚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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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으로 다치는 원인 상당수는 무너진 건물이 아니라 넘어진 가구와 떨어진 물건이다. 행정안전부 국민재난안전포털은 집 안 가구와 가전제품이 흔들릴 때 넘어지지 않도록 벽에 고정해 둘 것을 권한다.
키 큰 책장과 장롱, 냉장고는 전용 고정 기구나 앵글 브래킷으로 벽면에 붙여 둔다. 텔레비전과 꽃병처럼 떨어지면 깨지거나 사람을 덮칠 수 있는 물건은 높은 선반 위에 올려 두지 않는다. 그릇장은 흔들림에 문이 열려 안의 그릇이 쏟아지지 않도록 문을 걸어 잠그는 장치를 단다. 창문이나 유리문에는 안전 필름을 붙여 유리가 깨져도 파편이 튀지 않게 한다. 잠자는 머리맡에 무거운 물건이나 유리 액자를 두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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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림이 시작되면 판단할 여유가 없다. 그래서 집 안에서 몸을 지킬 자리를 미리 정해 두어야 한다. 기상청과 재난안전포털은 튼튼한 탁자 아래로 들어가 탁자 다리를 꼭 잡고 몸을 보호하라고 안내한다. 지진으로 크게 흔들리는 시간은 길어야 1~2분 정도이니, 이 짧은 시간 머리와 몸을 지키는 것이 핵심이다.
식탁이나 책상 아래처럼 온 가족이 알고 있는 대피 지점을 정해 두자. 마땅한 탁자가 없다면 방석이나 쿠션으로 머리를 감싼다. 욕실에 있다면 몸을 낮추고 목욕 대야나 수건으로 머리를 보호한다. 흔들림이 잠시 멎으면 문이나 창문을 열어 출구를 확보한다. 건물이 뒤틀리면 문이 열리지 않아 갇힐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흔들림이 완전히 멈춘 뒤에는 당황하지 말고 가스 밸브와 전기를 차단해 화재를 막는다. 엘리베이터는 절대 이용하지 않고 계단으로 이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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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은 비상용품이다. 전기와 수도가 끊긴 상황을 며칠 버틸 수 있도록 최소한의 물품을 한 가방에 모아 둔다. 국민재난안전포털이 권하는 기본 품목은 생수와 비상식량, 손전등, 휴대용 라디오, 보조배터리, 상비약, 마스크, 호루라기, 신분증 사본, 그리고 약간의 현금이다. 카드 결제가 먹통이 될 수 있어 소액 현금은 요긴하다.
가족 구성에 맞춰 품목을 더한다. 영유아가 있으면 분유와 기저귀를, 어르신이 있으면 평소 드시는 약을, 반려동물이 있으면 사료와 물그릇을 챙긴다. 가방은 무거울수록 좋은 것이 아니다. 경향신문이 전한 전문가 조언처럼, 뛰어서 대피할 수 있을 만큼 가벼워야 실제로 들고 나올 수 있다. 완성한 비상가방은 현관 등 출입구 가까운 곳에 두어 흔들림이 멈추자마자 곧바로 들고 나갈 수 있게 한다. 가족이 흩어졌을 때 다시 만날 장소와 연락 방법도 함께 정해 두면, 재난 이후의 혼란을 크게 줄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