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을 앞둔 9월 9일 나고야에 관측 사상 최대인 시간당 104.5㎜ 폭우가 쏟아져 선수단 약 400명이 대피하고 지하철역·경기장까지 침수됐다. 대회 개최에는 지장이 없다지만 강한 비 가능성이 남아 있어 관람객은 이동 중 침수와 교통 마비에 대비해야 한다. 출발 전 재난정보 앱과 기상 경보 체계를 세팅하고, 도착 후 숙소·경기장의 대피 동선을 먼저 확인하는 것이 핵심이다.

9월 19일 개막하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9월 9일 나고야에 시간당 최고 104.5㎜의 비가 쏟아졌다. 1890년 관측을 시작한 이래 가장 많은 양으로, 2000년 대규모 수해를 낸 도카이 호우의 시간당 97㎜ 기록도 넘어섰다.
관람을 계획했다면 이 숫자를 남의 일로 볼 수 없다. 임시 숙소로 쓰이던 항구 인근 컨테이너 시설이 잠기면서 선수단 약 400명이 고지대로 대피했고, 나고야 시내에서만 주민 3,500여 명이 집을 떠났다. 부상자는 없었고 대피 인원도 두 시간 만에 돌아왔지만, 대회장 일대가 침수에 취약하다는 사실이 그대로 드러났다.

Alexey Demidov
이번 폭우에서 물이 찬 곳을 보면 관람객이 지날 동선과 겹친다. 도로와 지하철역이 잠겨 대중교통 운행이 멈췄고, 일부 경기장에서는 누수가 발생했다. 3x3 농구 경기장에서는 장비까지 물에 잠긴 것으로 전해졌다.
나고야 시장은 경기장이 심각한 타격을 입지는 않았고 대회 개최에도 지장이 없다고 밝혔다. 다만 이것은 시설 피해에 대한 판단이지, 앞으로 비가 오지 않는다는 뜻은 아니다. 일본 기상청은 10일까지도 아이치현 일대에 강한 비 가능성을 예보했다. 관람객 입장에서는 경기 진행 여부와 별개로 이동 중 침수와 교통 마비에 대비하는 편이 현실적이다.
떠나기 전에 순서대로 정보 통로를 만들어두면 현지에서 허둥대지 않는다.
먼저 관광청이 감수한 재난정보 앱 Safety tips를 설치한다. 지진 조기경보와 쓰나미, 기상경보를 한국어 푸시 알림으로 받을 수 있고, 상황별 대피 흐름도까지 담겨 있어 외국인 여행자에게 가장 기본이 된다.
다음으로 일본 기상청의 경보 체계를 알아두면 알림을 받았을 때 판단이 빨라진다.
| 단계 | 의미 | 행동 |
|---|---|---|
| 주의보 | 재해 우려 | 일정·이동 재확인 |
| 경보 | 중대한 재해 우려 | 외출 자제, 안전한 곳 대기 |
| 특별경보 | 수십 년에 한 번 수준 | 즉시 대피 |
여기에 영문 재난 속보를 내보내는 NHK World-Japan을 즐겨찾기해두고, 항공사와 JR·지하철 운행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경로를 미리 저장해두면 결항이나 운행 중단에도 대응할 수 있다.
숙소에 들어가면 짐을 풀기 전에 비상 대피 경로와 가장 가까운 대피소 위치부터 확인한다. 저지대 항구 인근 숙소라면 침수 시 이동할 고지대 방향을 미리 머릿속에 그려두는 것이 좋다.
경기장에서는 입장하자마자 출구와 대피 안내 표시를 눈에 익혀둔다. 이번처럼 지하철이 멈추면 도보 이동 경로가 필요해지므로, 숙소와 경기장 사이를 지하 통로가 아닌 지상 경로로도 이어둘 수 있는지 확인해두면 안전하다.
정리하면, 대회가 예정대로 열리더라도 날씨는 별개의 변수다. 앱으로 경보를 받고, 경보 단계에 맞춰 움직이고, 도착 직후 대피 동선을 확인하는 세 가지만 챙겨도 폭우 상황에서 대응 여지가 크게 늘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