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산을 챙길지는 시간당 강수량 숫자 하나로 대략 판단할 수 있다. 기상청 기준으로 3mm 미만은 약한 비, 3~15mm는 보통 비이며 1~10mm 구간에서 젖는 정도와 대응이 갈린다. 같은 mm라도 지속 시간과 바람에 따라 체감이 크게 달라지므로 강수량과 바람을 함께 확인하는 편이 안전하다.

우산을 챙길지 말지 결정할 때 봐야 할 숫자는 하나, 시간당 강수량이다. 대략 3mm를 넘으면 우산을 챙기고, 5mm를 넘으면 접이식보다 장우산, 10mm 안팎이면 우비나 방수 신발까지 생각하는 식이다. 예보의 mm만 읽어도 옷이 얼마나 젖을지, 야외 일정을 강행해도 될지 가늠이 선다.

Jena Backus
강수량 1mm는 넓이 1㎡ 위에 물 1L가 내린 양이다. 바닥에 딱 1mm 높이로 고이는 정도라고 보면 된다. 그래서 시간당 10mm라면 한 시간 동안 그 높이만큼 물이 쌓인다는 뜻이다. 양이 아니라 높이로 표시하는 덕분에, 마당이든 도시 전체든 넓이와 상관없이 같은 잣대로 비의 세기를 비교할 수 있다.
기상청은 이 시간당 양으로 비의 세기를 나눈다. 시간당 3mm 미만은 약한 비, 3~15mm는 보통 비, 15~30mm는 강한 비, 30mm 이상은 매우 강한 비다. 우리가 일상에서 '우산 없이 버틸까' 고민하는 구간은 대개 이 약한 비와 보통 비 초입, 즉 1~10mm 사이에 몰려 있다.
특히 3mm는 실질적인 갈림길이다. 약한 비와 보통 비를 가르는 경계이자, 우산을 챙길지 말지가 이 언저리에서 갈린다. 3mm 아래면 잠깐 참고 뛰어도 되지만, 이 선을 넘어서면 우산 없이는 옷이 눈에 띄게 젖기 시작한다.
| 시간당 | 체감 | 젖는 정도 | 대응 |
|---|---|---|---|
| 1mm 안팎 | 왔나 싶은 약한 비 | 잠깐이면 거의 안 젖음 | 짧은 이동은 우산 없이 가능 |
| 3mm 안팎 | 확실히 느껴지는 비 | 오래 걸으면 어깨·바지 젖음 | 접이식 우산이면 충분 |
| 5mm 안팎 | 제법 내리는 비 | 신발·바지가 젖기 시작 | 장우산 권장, 야외활동 단축 |
| 10mm 안팎 | 바닥에 물 고이는 보통 비 | 우산으로 상반신만 방어 | 우비·방수화, 야외활동은 미루기 |
YTN 보도에 따르면 시간당 5mm 이하는 20분 넘게 맞아야 옷이 젖는 수준이라 우산 없이도 버틸 만하다. 반면 10mm는 바닥에 물이 조금씩 고이고 양철 지붕에 빗소리가 들리는 정도여서, 우산을 써도 하의는 젖는다고 봐야 한다.
숫자가 전부는 아니다. 같은 10mm라도 10분 만에 쏟아지면 폭우처럼 느껴지고, 다섯 시간에 걸쳐 내리면 가랑비에 가깝다. 짧은 시간에 집중될수록 배수가 따라가지 못해 물이 금세 고인다.
바람도 크게 작용한다. 비가 옆으로 날리면 우산을 써도 소용이 없어, 비와 강풍이 겹치면 체감 강수량은 실제보다 훨씬 높아진다. 그래서 예보에서 강수량과 함께 바람 세기를 같이 확인하는 편이 낫다.
정리하면 판단은 이렇게 하면 된다. 출퇴근처럼 30분 안팎 이동이라면 3mm까지는 접이식 우산으로 충분하고, 5mm를 넘거나 바람이 분다면 장우산에 방수 신발을 더하는 쪽이 안전하다. 10mm에 가까워지면 우산만으로는 하의를 지키기 어려우니, 굳이 나가야 하는 일정이 아니라면 시간을 늦추는 편이 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