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보 정확도는 앞을 내다볼수록 떨어져서, 5일 예보는 열에 아홉, 7일 예보는 열에 여덟 정도만 들어맞는다. 그래서 일주일 전 예보는 대략의 흐름을 보는 용도이고, 실제 우산과 옷차림을 정하는 판단은 하루나 이틀 전 예보에 맞추는 게 맞다. 주말 야외 일정을 잡는다면 예보가 바뀔 것을 전제로, 실내 대안과 환불 조건을 함께 확인해 두는 게 안전하다.
주말에 나들이나 야외 행사를 잡아야 한다면, 지금 뜬 예보를 그대로 믿고 결정하지 않는 게 좋다. 예보는 며칠 앞을 내다보느냐에 따라 정확도가 크게 달라진다. 미국 해양대기청(NOAA) 산하 위성정보국은 5일 예보가 약 90%, 7일 예보가 약 80% 맞고, 10일 이상은 절반 정도만 맞는다고 설명한다.
주말이 지금으로부터 엿새, 이레 뒤라면 그 예보는 아직 5분의 4 정도의 신뢰도다. 비가 온다고 나와도 뒤집힐 수 있고, 맑다고 나와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큰 흐름은 지금 보되, 우산을 챙길지 야외를 강행할지 같은 실제 결정은 하루나 이틀 전 예보로 확정하는 편이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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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예보는 발표 시점에 따라 종류가 나뉜다. 기상청은 발표 시점부터 3일까지를 단기예보, 3일에서 10일까지를 중기예보로 구분한다. 단기예보는 하루에도 여러 차례 새로 계산해 갱신되고, 중기예보는 열흘 뒤까지의 큰 그림을 보여준다.
리드타임이 길수록 정확도가 떨어지는 이유는 단순하다. 대기는 작은 차이가 시간이 지나며 크게 벌어지는 계다. 초기 관측의 미세한 오차가 하루, 이틀 쌓이면 결과가 갈라진다. 그래서 같은 주말을 두고도 일주일 전 예보와 이틀 전 예보가 다를 수 있다. 이건 예보가 틀린 게 아니라, 시점이 가까워지며 계산이 정교해진 것이다.
두 예보는 목적이 다르다. 일주일 전 중기예보는 '이번 주말이 대체로 맑은 흐름인지, 비가 낀 흐름인지'를 가늠하는 용도다. 여행지나 날짜를 놓고 저울질할 때, 둘 중 덜 궂은 쪽을 고르는 참고 자료로는 충분하다.
반면 '토요일 오후에 우산이 필요한가', '반팔로 나가도 되나' 같은 확정적 판단은 하루에서 이틀 전 예보로 하는 게 맞다. 이 무렵이면 예보가 실제 날씨에 가깝게 수렴한다. 예약 취소나 준비물 결정을 이 시점까지 미룰 수 있다면 미루는 편이 유리하다.
강수확률도 이때 함께 보면 좋다. 기상청은 2019년부터 중기예보에서 '신뢰도' 대신 강수확률을 백분율로 준다. 강수확률 70%는 '비가 70% 세기로 온다'는 뜻이 아니라, 같은 대기 상태가 열 번이면 그중 일곱 번쯤 1mm 이상 비가 온다는 뜻이다. 수치 자체보다, 30%대와 70%대 사이의 차이를 보고 우산 여부를 정하는 게 실용적이다.
정리하면 이렇다. 주말 계획을 미리 세워야 하는 상황이라면, 예보가 바뀔 수 있다는 점을 계획 안에 넣어 두는 게 핵심이다.
비가 올지 안 올지를 일주일 전에 확정하려는 것 자체가 예보의 정확도를 넘어선 기대다. 지금은 흐름만 보고, 결정은 가까이 와서 하면 된다. 그게 예보를 가장 손해 없이 쓰는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