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호 태풍 두쥐안은 9월 18~20일 일본 남쪽 해상에서 세력을 키우며 북상해 한반도 직접 영향 가능성은 낮다. 다만 가을 태풍은 경로가 유동적이어서 제주·남해안은 강풍·풍랑특보에 따라 항공편과 여객선이 묶일 수 있다. 제주나 섬 일정이라면 출발 2~3일 전과 당일 아침, 기상청과 항공·여객선사의 특보와 운항 정보를 나눠 확인해야 한다.
제25호 태풍 두쥐안은 9월 15일 열대저압부에서 발달해 16일 기상청이 태풍으로 공식 분류했다. 예보상 이 태풍은 우리나라를 곧장 향하지 않는다. 18일부터 20일 사이 일본 남쪽 해상에서 세력을 키우며 가고시마 방향으로 북상하는 경로가 유력하다.
세력은 발달 초기 중심기압 990h㎩, 최대풍속 초속 24m 수준에서 시작해 며칠 뒤 초속 39m의 강한 태풍으로 커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강도3(강)에 언제 도달하는지는 예보 회차마다 18일과 21일로 엇갈린다. 아직 발달 초기여서 경로와 세력 모두 확정된 값이 아니라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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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추석 연휴는 9월 24일 목요일부터 26일 토요일까지, 당일은 25일 금요일이다. 27일 일요일을 더하면 나흘을 쉬는 사람이 많다.
시점을 겹쳐 보면 태풍이 가장 강해지는 18~20일은 연휴가 시작되기 며칠 전이다. 연휴 초입인 24일 무렵 두쥐안은 일본 부근에 있을 가능성이 크다. 그래서 한반도 직접 상륙 시나리오는 현재로선 우선순위가 낮다.
문제는 간접 영향이다. 가을 태풍은 한반도 주변 기압골에 경로가 크게 흔들린다. 태풍이 예상보다 북서쪽으로 붙으면 제주와 남해안을 중심으로 강풍과 높은 물결이 나타날 수 있다. 실제로 기상청은 연휴 직전인 18~19일 제주와 동해안에 비를 예보했고, 태풍에서 들어오는 수증기 양에 따라 강수량이 달라질 수 있다고 밝혔다.
교통편이 끊기는 기준은 태풍의 상륙 여부가 아니라 특보다. 공항과 항로에 강풍특보나 풍랑특보가 걸리면 태풍이 멀리 있어도 결항이 나온다.
특히 여객선이 항공편보다 먼저, 더 자주 멈춘다. 풍랑주의보만 발효돼도 제주항로나 섬을 잇는 배는 통제되는 경우가 많다. 항공편은 활주로 측풍이 기준치를 넘거나 회항 위험이 있을 때 지연·결항으로 이어진다.
즉 제주나 남해안 섬으로 향하는 일정이라면, 두쥐안이 한반도에 오지 않더라도 풍랑특보 한 번에 발이 묶일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반대로 내륙 도시 사이 이동이라면 이번 태풍으로 교통이 막힐 가능성은 낮은 편이다.
날씨 정보는 한 번 보고 끝낼 대상이 아니다. 가을 태풍은 경로가 자주 바뀌므로 확인 시점을 나눠 두는 편이 안전하다.
성묘처럼 야외 일정이 길다면 비 예보가 걸린 18~19일과 겹치는지도 함께 보면 좋다. 지금 시점에서 두쥐안은 '피해야 할 태풍'이라기보다 '경로를 계속 지켜봐야 할 변수'에 가깝다. 일정을 크게 바꾸기보다, 출발 직전 특보 한 줄을 다시 확인하는 습관이 이번 연휴에는 더 실용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