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은 2026년 6월 1일부터 폭염특보를 주의보·경보 2단계에서 중대경보를 더한 3단계로 개편했다. 중대경보는 극단적 고온이 이틀 지속되지 않고 하루만 예상돼도 발령된다는 점에서 기존 경보와 갈린다. 특보 문자를 받았다면 등급에 따라 활동을 어디까지 멈춰야 하는지가 달라지므로 단계를 먼저 확인해야 한다.

올여름부터 폭염 문자에 낯선 단어가 등장한다. 폭염중대경보다. 기상청은 2026년 5월 12일 발표해 6월 1일부터 폭염특보 체계를 18년 만에 손봤다. 기존 주의보·경보 2단계 위에 최상위 단계인 중대경보를 새로 얹은 것이다.
배경은 단순하다. 폭염의 강도와 지속 기간이 커지고 온열질환 피해가 늘면서, 기존 경보만으로는 가장 위험한 상황을 따로 알리기 어려웠다. 같은 개편에서 특보 구역도 183개에서 235개로 세분화됐다.

Tima Miroshnichenko
세 단계는 일 최고 체감온도를 기준으로 갈린다. 체감온도는 기온만이 아니라 습도까지 반영한 값이라, 기온이 조금 낮아도 습하면 더 높게 잡힌다.
| 단계 | 체감온도 기준 | 지속 조건 | 핵심 성격 |
|---|---|---|---|
| 주의보 | 33℃ 이상 | 이틀 이상 | 취약계층 주의 |
| 경보 | 35℃ 이상 | 이틀 이상 | 일반인도 위험 |
| 중대경보 | 38℃ 이상 | 하루만 예상 | 생명 위협 수준 |
중대경보가 기존 경보와 갈리는 핵심은 두 가지다. 하나는 온도 기준 자체가 더 높다는 것(체감 38℃, 또는 최고기온 39℃ 이상). 다른 하나가 더 중요한데, 지속 조건이 완화됐다. 주의보와 경보는 해당 온도가 이틀 이상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야 발령되지만, 중대경보는 단 하루만 예상돼도 곧바로 발령된다.
이 차이는 의도된 설계다. 체감 38도를 넘는 극단적 더위는 하루만으로도 건강한 사람에게 치명적일 수 있어, 이틀을 기다리지 않고 즉시 경고하도록 문턱을 낮춘 것이다.
기존 경보까지가 "위험하니 조심하라"였다면, 중대경보는 "건강한 사람에게도 온열질환이나 사망 같은 중대한 피해가 발생할 위험이 현저히 높다"는 신호다. 대상이 취약계층에서 모든 사람으로 넓어진다.
발령 시 권고되는 대응도 한 단계 강해진다.
주의보 단계에서 고령층과 만성질환자의 활동 제한을 권하던 것이, 중대경보에서는 사실상 모두의 낮 시간 활동을 멈추라는 수준으로 올라간다.
같은 폭염 문자라도 어느 단계인지에 따라 해야 할 일이 다르다. 문자를 열면 단계 이름을 먼저 보자.
구역 세분화로 특보가 더 좁은 지역 단위로 나오는 만큼, 문자에 적힌 지역이 내 위치와 맞는지도 함께 확인하는 편이 좋다. 폭염 대응은 단계가 오를수록 "조심"에서 "중단"으로 바뀐다는 점만 기억하면 판단이 쉬워진다.